[사회] [영상] 대통령실 인근에도 떨어진 오물풍선…정부 "피해주민 신속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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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 9일 밤,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길바닥에 쏟아진 폐지 조각에 불이 붙었습니다.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에서 나온 폐지 뭉치인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신속하게 진압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북한이 6년 만에 재개한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4차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310여 개.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오물 풍선을 날렸고, 국내 민간단체들이 지난 6∼7일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보내자 8일 밤~9일 새벽까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총 1천600여 개.
특히 북한의 3·4차 오물 풍선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등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5시8분쯤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에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공원을 사이에 두고 대통령실과 직선거리로 약 800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발생한 민간 피해에 대해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는 북한 오물풍선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지만 법령 개정 전이라도 해당 지자체가 피해 주민에게 신속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피해 신고는 차량 유리 파손 등 8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예비비 등 자체 예산을 활용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입니다.
제작: 진혜숙·이금주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