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협상은 충분히했다"…與에 상임위원장 단독선출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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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당 몫 11개 선출 방침 재확인…"나머지도 이번주 내로 선출"
우원식, 與의총 후 여야 원내대표 소집…협상 결렬 시 본회의 개의 전망
나란히 앉은 여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4.6.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후 본회의에서 예정대로 자당 몫 11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라도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 법정 시한(7일)을 넘겨서도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조속히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짓자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을 겨냥해 "무노동·불법 세력이 일하지 말자고 아무리 떼써도 국회는 법을 준수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그동안 공언한 대로 오늘 국회법에 따라서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동안 대화와 협상은 충분히 했으니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일단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까지는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 의총 이후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 막판 합의 도출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민주당의 요구대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 가능성이 크다.
우 의장은 전날 지역구가 있는 노원구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절차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일 본회의를 여는 게 맞다"면서 "국회의장의 입장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당장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 국회를 가동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온다.
하지만 자칫 "입법 독주" 프레임이 작동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날은 일단 자당 몫 11개만 선출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무조건 11개 상임위원장은 선출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민의힘이 오늘 의총에서 입장을 최종 정리할 때까지는 기다려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근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마련해달라고 여야에 주문했다.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해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협상을 이어간다. 2024.6.7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나머지 상임위원장도 조만간 선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만약에 오늘 (상임위원장) 11개가 선출되면 나머지는 이번 주 안에는 선출해서 상임위를 신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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