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림픽대로 위 반포-한강 연결…서울 첫 덮개공원은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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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구조 정원 등 생태경험공간 만들고 산책길로 한강까지…국제설계공모 선정
윤동주문학관 이소진-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 신혜원-취리히 조경회사 공동작품
올림픽대로 상부 생태 덮개공원 최종 선정안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2027년 완공될 반포동 한강변 올림픽대로 상부 1만㎡ 규모의 서울 첫 덮개공원이 정원과 숲 놀이터, 오솔길과 산책로를 갖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신반포로∼반포 한강지구를 걸어서 지나다닐 수 있는 보행로이자 서울을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비전을 담은 대표적 "공중정원"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국제설계공모 1등작으로 이소진 건축가(건축사무소 리옹)와 신혜원 건축가(호주 모나쉬대학 교수), 스위스 취리히의 조경회사 스튜디오 벌칸의 루카스 슈와인구루버가 만든 공동 응모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건축가는 윤동주문학관으로 서울시 건축상 대상(2014년)을 받았고 신 건축가는 2020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총감독을 맡았다. 이들은 2008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인 한강 나들목 디자인 개선 작업을 계기로 다양한 작업에 참여해왔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공공기여로 만들어지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은 단지와 인근 소공원을 포함해 4만3천362㎡ 규모로, 이 중 1만㎡에 덮개공원과 전시장(3천300㎡)을 조성한다.
최종 선정된 생태 덮개공원 안은 자연지반을 최대한 살려 시민이 마치 너른 들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신반포로∼한강공원 연결 지역에 다층 구조의 정원과 오솔길, 산책로를 만들어 여유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맨발 걷기·숲 놀이터·목초지 등 다양한 생태 경험 공간이 마련돼 풀과 들꽃, 나무를 통해 사계절 도심 속 녹지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올림픽대로를 건너가는 구조물 특성상 개최한 기술검토위원회의 검토 결과 시공성과 안전성이 우수해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림픽대로 상부 생태 덮개공원 최종 선정안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국제설계공모 심사는 디자인을 포함해 구조·수리·조경·건축 등 여러 분야의 세밀한 검토를 위해 2월부터 이달 초까지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시민과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1등이 가려졌다.
심사위원단은 최종 선정안에 관해 "상부 공간을 생태공원으로 확장한 형태로 향후 덮개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고, 실현 가능성과 설계 유연성 분야에서 독창성이 돋보였다. 기존 주거 흔적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해 의미를 갖게 한 점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선정팀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반포주공1단지 조합 총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설계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은 디자인과 기술적 측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어려운 설계공모였던 만큼, 향후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도 관련 주체가 상호 협력해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며 "한강 연결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한강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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