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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애니메이션, OTT 불황을 이기는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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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758 회 작성일 24-06-09 07: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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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팬덤 기반해 확장…넷플릭스 등 주요 OTT도 편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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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텔
[라프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막대한 투자 대비 저조한 수익에 고전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확실한 팬층을 기반으로 수익과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로이터는 애니메이션 시장이 2030년까지 현재의 배인 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0년 소니가 AT&T로부터 인수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OTT "크런치롤"은 인수 당시 구독자가 7천만 명 수준이었으나 4년 후 지금은 1천3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CEO 토니 빈치케라는 최근 전략 브리핑에서 "크런치롤은 향후 몇 년 동안 우리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외 글로벌 지역 구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토종 애니메이션 OTT "라프텔"은 티빙·웨이브·왓챠등 주요 OTT들이 2천400억원 넘는 적자를 낸 지난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공시된 애니플러스[310200](라프텔 최대 주주)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라프텔 매출은 297억원으로 전년 42억원에서 7배가 넘게 고성장했다.


추천 서비스만 제공했던 라프텔은 2017년 직접 콘텐츠 유통에 나서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원하는 애니메이션이 있었지만 합법적 경로로 접하기 어려웠던 애니메이션 팬들이 구독에 나선 덕분이다.


라프텔은 "일본에서 출시한 신작 애니메이션의 90% 이상을 국내에서 일정 기간 독점 방영한다. 다른 OTT에서 제공하지 않는 희귀작도 방송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라프텔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50만~60만 명대를 유지 중이다.


글로벌 OTT 불황 속 애니메이션 OTT들이 선전하는 이유는 "확실한 팬층" 때문이다. 스포츠 콘텐츠와 비슷한 속성이다.


미디어 연구소 다이렉트미디어렙 한정훈 대표는 9일 "주머니가 가벼워진 고객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OTT 구독을 줄이는 중이지만 애니메이션 팬들은 채널을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며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구독 번들(조합)은 "넷플릭스와 애니 스트리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콘텐츠 수요를 측정하는 패럿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글로벌 애니메이션 장르 수요(실시간 및 디지털)는 2023년 1월 이후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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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애니메이션 장르 수요(실시간 및 디지털)
[패럿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자 글로벌 OTT들도 애니메이션 콘텐츠 편성을 늘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일본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아니메"("애니메이션"의 일본식 준말)와 "한국 웹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는 K 콘텐츠와 함께 비영어 장르 콘텐츠 인기 순위를 다툰다.


시장 조사 기관 암페어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타이틀은 900개로 2019년 600개에 비해 매우 증가했다. 독점 라이선스 콘텐츠도 45개에서 86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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