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의장, 홍범도 흉상 철거 백지화·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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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웅 흉상 철거계획 고수, 안타깝고 유감"
당선인사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5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24.6.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충일인 6일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가 독립영웅 흉상의 철거 계획을 고수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육사는 지난해 육사 종합강의동인 충무관 앞 홍범도·지정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이전하겠다고 해 독립유공자단체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독립운동가 김한의 외손자인 우 의장은 민주당 내 독립영웅역사왜곡저지특위 소속으로 활동하며 홍범도 장군 등의 흉상을 육사에 남겨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항일독립운동은 우리 역사의 자부심이자 국민의 자랑"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고, 다섯 분의 흉상을 세운 것도 독립영웅을 기리는 일과 국격을 높이는 길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이미 특별법이 있는 4·19와 5·18을 제외한 다른 민주화 운동에서 피해를 본 사람도 유공자로 지정해 본인과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내용의 민주유공자예우관련법(민주유공자법) 제정에 윤 대통령과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유공자법 제정안은 지난달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으나, 이튿날 윤 대통령은 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많은 열사를 국가가 예우하도록 법적 근거를 만드는 일에 정부도 협력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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