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코비치, 페더러 넘고 메이저 최다 '370승'…프랑스오픈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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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4시간 넘는 풀타임 혈투 이겨내
"10대 돌풍" 안드레예바, 생애 첫 메이저 8강 진출
조코비치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4억원) 8강에 오르며 테니스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를 4시간 39분의 풀세트 혈투 끝에 3-2(6-1 5-7 3-6 7-5 6-3)로 물리쳤다.
이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370회로 늘리며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또 통산 59번째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라 이 부문에서도 페더러를 제치고 역대 1위로 올라섰다.
메이저 대회 남자 최다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에 도전한다.
치료 받는 조코비치
[UPI=연합뉴스]
3승만 더 올리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를 제치고 최초로 25회 우승 고지에 오르는 역사를 쓴다.
3회전에서도 풀세트 승부를 펼친 조코비치는 이날도 고전했다.
오른쪽 무릎 통증 때문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37세의 조코비치는 12살 어린 세룬돌로보다 강한 체력으로 끝내 승리를 가져갔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새벽 3시까지 가는 4시간 29분의 승부를 치른 바 있다. 두 경기 연속으로 4시간이 넘는 경기를 소화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2세트에서 여러 번 미끄러져 넘어졌고, 그게 무릎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솔직히 경기를 계속 해도 될지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1(7-6 3-6 6-4 6-2)로 물리치고 올라온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다.
츠베레프
[AFP=연합뉴스]
루드는 프랑스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최근 두 대회에서 잇달아 준우승했는데, 2022년에는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에게, 2023년에는 조코비치에게 결승에서 패했다.
조코비치는 루드와 통산 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선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준결승에서는 루드가 2-1로 이겼다.
최근 3회 연속으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오른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는 올게르 루네(7위·덴마크)를 3-2(4-6 6-1 5-7 7-6 6-2)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츠베레프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3-1(4-6 6-2 6-1 6-3)로 물리치고 올라온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안드레예바
[EPA=연합뉴스]
이날로 남자 단식 8강 대진이 완성됐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9위·그리스)-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0위·불가리아)-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 경기가 펼쳐진다.
조코비치와 33세 디미트로프를 제외하면, 모두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17세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가 바르바라 그라체바(88위·프랑스)를 2-0(7-5 6-2)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안드레예바는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16강에 오르는 "10대 돌풍"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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