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S와 AI 손 잡은 KT…"'믿음'은 산업맞춤형 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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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대표-나델라 CEO, 파트너십 체결…소버린 AI·클라우드 개발
김영섭 KT 대표(좌측)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초거대 AI "믿음"을 자체 개발해온 KT[030200]가 오픈AI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현지 시각 3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참석했다.
KT는 2022년 자체 초거대 AI 믿음의 상용화를 발표하고 AI컨택센터(AICC)에 적용하는 등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이후 메타, 구글 등 빅테크의 생성형 AI 기술과 국내 통신업계의 협력관계 구축이 이뤄지는 등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합종연횡 상황이 이어지자 MS와 "맞손"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구체적 투자협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소버린 AI·클라우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관련 분야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GPT와 같은 글로벌 AI 기술 활용시 예상되는 데이터 유출 우려를 고려해 AI 학습·연산 데이터를 자체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내부에서 강화된 보안 수준 아래 처리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MS의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과 금융 분야 특화 모델이 주로 거론된다.
통신회사 맞춤인 "텔코형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보다는 기업대기업(B2B), 기업대정부·기관(B2G) 서비스 개발이 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MS는 한국의 IT 수준이 높고 클라우드의 활용과 적용도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빠르다고 보고 있지만, 한국 시장의 규제와 보안이 까다롭고 금융과 공공 분야는 특히 해외 기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아 국내 파트너를 찾고 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멀티 LLM" 전략을 추진 중인 KT는 자체 개발 중인 AI 모델 믿음을 산업 맞춤형 언어모델(sLLM) 형태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연말부터 6개월간 깊이 있는 논의 결과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이 결합해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MS와 전방위적 협력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KT는 양사의 대규모 협력 내용을 오는 9월까지 상세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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