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천소방서 공병삼 소방위, '명예로운 보훈가족'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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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부터 3대가 국가유공자…공 소방위도 헌혈 188회 "명예장"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부천소방서 소속 공병삼 소방위 가족이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명예로운 보훈가족"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태극기 기념패 받는 공병삼 소방위(왼쪽)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 소방위 가족은 증조부가 독립유공자, 조부가 6·25 참전 유공자, 부친은 월남 참전유공자로 3대가 국가유공자다.
증조부인 고 공칠보(1995년 대통령 표창 추서)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오산시장에서 조국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모진 고문에 시달리다 1939년 10월 순국했다.
조부인 고 공진택 씨는 6·25 전쟁 참전 유공자로, 백마고지 전투에서 폭탄 사고로 시력을 모두 잃었다. 부친인 고 공남식 씨는 월남전 참전 유공자로 고엽제 후유증을 앓으면서도 소방관의 길을 걸었다.
공 소방위도 선친들의 뜻을 받들어 20년째 소방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경기소방에서 "헌혈왕"으로 통하는데, 2007년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30회 헌혈 유공장인 "은장"을, 2008년엔 50회 유공장인 "금장"을 받은 데 이어 2020년 6월 헌혈 100회를 달성해 "명예장"에 등극했다. 현재까지 헌혈 기록은 188회다.
지난해 7월엔 헌혈증 119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으며, 광복회와 대한적십자사에도 수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공 소방위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선친들의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겠다"며 "헌혈도 500회 달성을 목표로 쉬지 않고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지난달 20일 선대의 뜻을 이어 공 소방위를 비롯해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을 실천하는 제복공무원 10명을 명예로운 보훈가족으로 선정하고 태극기 기념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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