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팬의 2324시즌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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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전지적 미네소타팬 입장에서 쓰이는 내용도 분명 포함이 되었을겁니다.
불편하신 분이 계신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1. 2122시즌 플레이 인 토너먼트 7번 시드 결정전 승리 이후 했던 세레모니
그리고 그 이후 따라붙은 "누가 보면 우승한 줄 알겠다."라는 비웃음들...
프랜차이즈 역사에 손 꼽힐만한 승리 이후 찾아왔던 너무 짧았던 봄 농구
그 해 여름 팀의 미래를 갈아넣으며 한 올인 트레이드와 A/S 받은 데드라인 트레이드 후 잘 나갔던 후반기
그리고 선수단 내 돌았던 질병-식중독으로 추정-으로 인해 플레이 인 토너먼트도 못 나갈 뻔 하다 기사회생해서 진출은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핵심 식스맨은 덩크하다 손목 골절, 멍청한 유망주놈은 벽에 펀치를 날리며 손 골절, 여름에 미래를 갈아넣었던 베테랑은 동료에게 주먹 날리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 1경기 결장...
다행히 8번시드 결정전은 승리하며 처음으로 가넷 없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해냈고, 1라운드에서 붙었던 챔피언의 꾸준한 리스펙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건 댓가치고는 아쉬운 결과물이었음은 분명하죠.
그렇게 맞은 2324시즌...
시즌 초반부터 미친듯이 잘 나가더니 구단 역사상 두번째로 훌륭한 정규시즌을 만들었지만 거지 같은 마무리로 가장 오래 1위를 지켰음에도 3번 시드행
케빈 가넷 없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상대팀은 최근 세시즌 동안 단 한번 이겨본 피닉스 선즈...
최종전 이후 1차전이 시작할 때 미네소타팬들의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차라리 하위시드였다면 받아들였을 수도 있었겠지만, 구단 역사에 손 꼽힐만한 시즌을 보내고도 이딴 드로우를 받아드게 만든 한심한 시즌 마무리는 정말 가혹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1차전, 생각보다 낙승을 거뒀고 2차전 3차전까지 내리 따내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3승 무패 상황을 만들어내더니 기어이 스윕
2라운드에서 맞닥뜨린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1라운드 탈락을 선사해준 덴버 너겟츠
첫 두게임을 따냈을 때도 댓글로 남겼지만 "컨파 가려면 3,4차전 중 하나는 잡아야하는데 내가 아는 너희는 3차전 지고 4차전 이길 팀이 아니다. 그러니 3차전을 잡아라"라는 생각이 더 들었죠.
이 빌어먹을 프랜차이즈의 위대함(?)을 모르는 이들의 하입은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내리 3게임을 내주며 엘리미네이션 상황에 몰렸을 때, 올해도 여기까지구나 싶었죠.
다행히 반전을 이뤄내며 6차전을 따내고 한때 20점차까지 뒤지던 7차전을 이겼을 때 드디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뭐 이 생각이 깨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죠.
좋은 분석이 많고 경기를 복기하는게 개인적으로 너무 힘드니 이번 시즌 서부 컨파에 대한 제 감상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순수하게 원투펀치의 체급에서 졌다."
20년만에 다시 밟은 서부 컨에서의 경기력은 뭐랄까...처음엔 한심했고, 시리즈 끝날 때 쯔음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진짜 잘한 시즌인데, 타운스도 새가슴 오명을 2라운드까지는 씻어내는데 성공한 시즌인데 왜 마무리가 이따위일까...이게 이 프랜차이즈의 숙명인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늦었지만 댈러스 매버릭스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2. 정말 아쉽고도 안타까운 마무리였지만 전 미네소타의 이번 시즌, 더 나아가 고베어 트레이드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네소타 역사상 두번째 컨파 진출이었으니깐요.
애시당초 1라운드도 처음 컨파 가봤을 때 딱 한번 뚫어봤고, 플옵 나간 횟수가 못 나간 횟수보다 적은 팀이 앤트 입단 이후 4년동안 3년 연달아 나갔고 고베어가 자리 잡은 이번 시즌은 두번째로 1라운드도 뚫고 컨파까지 가봤으니깐요.
물론 우승도 못했는데 성공은 무슨 하는 의견도 존중합니다만...
이 빌어먹을 팀을 20년 넘게 봐온 전 이번 시즌 컨파때 욕도 많이 했고 안타깝긴 했지만 애시당초 제가 리그패스 골수를 5월말까지 빼먹은데 만족합니다.
너무나도 안타깝고 X같은 마무리였지만 그래도 올해 너희 고생했다. 내년엔 더 높이 가보자.
컨파가 끝난지 며칠 지난 제 현재 심정은 이렇습니다.
3. 일단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서 잘한 적이 없던 타운스가 2라운드까지는 경기력이 좋았다는건 나름 희망적이었습니다.
물론 다음시즌 시작될 슈맥에 어울린다고 하기엔 2라운드까지만 한정해도 그런 소리는 안 나오긴 합니다만...
스몰마켓이고 FA 비선호도가 높은 이 팀에서 타운스 정도 위상이 되는 선수를 다른팀도 줄 수 있을만큼만 주고 잡는건 불가능에 가깝기도 하고...
그거 비워놨다고 올 FA도 없으니 어쩔 수 없죠.
게다기 이 팀의 운명은 재작년 여름 고베어에게 팀의 미래를 태웠을 때부터 타운스가 아닌 누군가의 어깨에 달렸는지 명확했죠.
앤트맨이 MVP 컨텐더 레벨까지 성장한다면 우리도 컨텐더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만든 팀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로스터의 다른 축인 타운스는 어느 정도 견적이 나온 상태였으니깐요.
물론 고베어가 타운스에게 줄 도움도 어느 정도 고려했겠지만 이마저도 결국 앤트맨의 성장을 가정했을 때 유의미한 도움이 될거라 본거니깐요.
실제로 앤트맨이 올스타 리저브에 뽑힌 2223시즌 팀은 처음으로 가넷없이 2년 연속 봄농구를 할 수 있었고, 앤트맨이 올느바팀 레벨로 올라선-세컨은 65경기 룰의 수혜지만 써드에는 충분히 뽑힐만한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합니다.-2324시즌, 앤트맨이 이 리그 최악의 프랜차이즈를 케빈 가넷만이 인도했던 1라운드 너머의 세계로 인도한 것만 봐도 이 점은 명확합니다.
결국 이 팀이 더 나아갈 수 있냐 없냐는 다른거 다 제쳐두고 앤트맨이 고베어 트레이드 당시때 걸었던 기대만큼 성장할 수 있냐 없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물론 여기서 더 성장해 그 레벨까지 도달해도 파생효과가 좋을 타입은 아닐 가능성이 몹시 높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그 레벨까지는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이번 시즌을 넘는, 프랜차이즈가 한번도 못 가봤던 세계에 가볼 수 있을 가능성이 생길테니깐요.
냉정히 이야기하면 여기까지가 앤트맨의 끝이라면 미네소타의 이번 주기도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유타에게 픽 넘긴 해까지 최대한 플옵에 도전해보겠지만 그 이상은 힘들거라는 생각이 드는 컨파에서의 경기력이었습니다.
4. 감상은 여기까지 하고 시리즈 끝나고 나온 인터뷰들을 보면서 여름에 뭐 할 수 있을까 간단히 예상해봅니다.
사실 복잡하게 할 것도 없습니다.
타운스나 고베어 정리하지 않는 이상 말이죠.
일단 미네소타의 다음시즌 샐러리는 콘리-앤트-제이든-타운스-고베어-리드-나우를 포함한 11인 확정에 185m 언저리쯤 됩니다.
다음시즌 세컨 에이프런은 190m으로 예상되고 있죠.
이게 뭘 의미하느냐 미니멈 영입 제외하고 딴 짓하면 무조건 세컨 에이프런은 넘는다는 뜻입니다.
세컨 에이프런을 넘으면 다음 오프시즌에 싸트도 안 되고 시즌 중 트레이드도 1대1 트레이드밖에 안 되며 바이아웃 선수의 영입도 안 됩니다.
제약이 많이 생기죠. 2년 연속 위반하면 먼 미래의 픽이 30픽이 고정되는건 덤이지만 그건 먼 미래의 일이니 제쳐두고서라도 말이죠.
미네소타가 버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얼리 버드 익셉션 적용이 가능한 카일 앤더슨과 몬테 모리스입니다.
몬테 모리스는 팀이 잡고 싶어해도 본인이 더 큰 롤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커서 그렇다쳐도 카일 앤더슨과의 재계약 여부가 실질적으로 미네소타가 올 여름 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의사 결정이라고 봅니다.
일단 단장 코넬리는 타운스에 대한 신뢰도 보여주면서 이 로스터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주 테일러도 마크 로어와 A-Rod 컨소시움의 인수 작업 진행을 중단시키면서 그 명분으로 "쟤들 사치세 안 내주려고 함!"라고 했으니 어느 정도 사치세는 내줄거라고 봅니다.
이 양반이 지독해서 그렇지 나름 미국에서 가장 큰 쇼핑몰 운영하는 장사 좀 할 줄 아는 양반인데다 20년만에 낸 성과를 모른 척하진 않을 거라 타운스나 고베어 덤핑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긴 합니다.
카일 앤더슨 같은 경우 얼리버드 익셉션을 적용하면 대충 16m 정도에서 시작되는 계약을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팀이 이 선수한테 비슷한 규모의 제안을 할까? 싶기 때문에 결국 테일러의 의중에 카일과의 동행 여부가 달려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시즌 중 바이아웃 영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카일 앤더슨을 포기할 것이냐 킵할 것이냐가 쟁점인데...
바이아웃 시장에서 이 팀이 인기가 있을까? 싶어서 그냥 돈 더 내주고 카일 잡아줘라 싶긴 합니다.
더 나아가 팬인 제 입장에서는 어차피 세컨 에이프런 넘을거면 화끈하게 몬테 모리스까지 잡아줘라 하고 싶지만 이건 너무 무책임한 언사고 솔직히 카일 앤더슨 놓쳐도 이해 가능한 범위입니다.
어쨌든 8인 로테이션 쓰는 팀이 다음 시즌까지는 7명을 유지할 수 있으니깐요.
5. 슈퍼볼이 아니면 응원팀 떨어지면 그 해 시즌이 철저하게 끝나버리는 타입인지라 제 2324시즌은 이번 시즌까지였습니다.
사실 컨파에서의 경기력을 박아서 그렇지 이 프랜차이즈에겐, 그리고 이 연고 하나 없는 프랜차이즈를 20년 넘게 응원해온 제게 대단한 시즌이긴 했습니다.
누가 뭐라하든 말이죠. 뭐 앞으로 더 나아갈지 안 나아갈지는 앤트맨에게 달려있으니 심플합니다.
어차피 선수들 사이에서 선호구단이 아닌 이상 드래프트에서 저 정도 싹수 보인 친구 뽑았으면 이렇게 박아보는게 맞다고 봐요.
아무 것도 안 하고 플옵 언저리에서 대충 왔다갔다하는 것보단 말이죠.
그런 관점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이었고, 너무나도 오랜만에 5월말까지 농구 보게 해준 미네소타 선수단에게 감사를 전하며 제 NBA 2324시즌을 마무리해봅니다.
불편하신 분이 계신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1. 2122시즌 플레이 인 토너먼트 7번 시드 결정전 승리 이후 했던 세레모니
그리고 그 이후 따라붙은 "누가 보면 우승한 줄 알겠다."라는 비웃음들...
프랜차이즈 역사에 손 꼽힐만한 승리 이후 찾아왔던 너무 짧았던 봄 농구
그 해 여름 팀의 미래를 갈아넣으며 한 올인 트레이드와 A/S 받은 데드라인 트레이드 후 잘 나갔던 후반기
그리고 선수단 내 돌았던 질병-식중독으로 추정-으로 인해 플레이 인 토너먼트도 못 나갈 뻔 하다 기사회생해서 진출은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핵심 식스맨은 덩크하다 손목 골절, 멍청한 유망주놈은 벽에 펀치를 날리며 손 골절, 여름에 미래를 갈아넣었던 베테랑은 동료에게 주먹 날리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 1경기 결장...
다행히 8번시드 결정전은 승리하며 처음으로 가넷 없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해냈고, 1라운드에서 붙었던 챔피언의 꾸준한 리스펙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건 댓가치고는 아쉬운 결과물이었음은 분명하죠.
그렇게 맞은 2324시즌...
시즌 초반부터 미친듯이 잘 나가더니 구단 역사상 두번째로 훌륭한 정규시즌을 만들었지만 거지 같은 마무리로 가장 오래 1위를 지켰음에도 3번 시드행
케빈 가넷 없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상대팀은 최근 세시즌 동안 단 한번 이겨본 피닉스 선즈...
최종전 이후 1차전이 시작할 때 미네소타팬들의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차라리 하위시드였다면 받아들였을 수도 있었겠지만, 구단 역사에 손 꼽힐만한 시즌을 보내고도 이딴 드로우를 받아드게 만든 한심한 시즌 마무리는 정말 가혹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1차전, 생각보다 낙승을 거뒀고 2차전 3차전까지 내리 따내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3승 무패 상황을 만들어내더니 기어이 스윕
2라운드에서 맞닥뜨린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1라운드 탈락을 선사해준 덴버 너겟츠
첫 두게임을 따냈을 때도 댓글로 남겼지만 "컨파 가려면 3,4차전 중 하나는 잡아야하는데 내가 아는 너희는 3차전 지고 4차전 이길 팀이 아니다. 그러니 3차전을 잡아라"라는 생각이 더 들었죠.
이 빌어먹을 프랜차이즈의 위대함(?)을 모르는 이들의 하입은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내리 3게임을 내주며 엘리미네이션 상황에 몰렸을 때, 올해도 여기까지구나 싶었죠.
다행히 반전을 이뤄내며 6차전을 따내고 한때 20점차까지 뒤지던 7차전을 이겼을 때 드디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뭐 이 생각이 깨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죠.
좋은 분석이 많고 경기를 복기하는게 개인적으로 너무 힘드니 이번 시즌 서부 컨파에 대한 제 감상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순수하게 원투펀치의 체급에서 졌다."
20년만에 다시 밟은 서부 컨에서의 경기력은 뭐랄까...처음엔 한심했고, 시리즈 끝날 때 쯔음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진짜 잘한 시즌인데, 타운스도 새가슴 오명을 2라운드까지는 씻어내는데 성공한 시즌인데 왜 마무리가 이따위일까...이게 이 프랜차이즈의 숙명인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늦었지만 댈러스 매버릭스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2. 정말 아쉽고도 안타까운 마무리였지만 전 미네소타의 이번 시즌, 더 나아가 고베어 트레이드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네소타 역사상 두번째 컨파 진출이었으니깐요.
애시당초 1라운드도 처음 컨파 가봤을 때 딱 한번 뚫어봤고, 플옵 나간 횟수가 못 나간 횟수보다 적은 팀이 앤트 입단 이후 4년동안 3년 연달아 나갔고 고베어가 자리 잡은 이번 시즌은 두번째로 1라운드도 뚫고 컨파까지 가봤으니깐요.
물론 우승도 못했는데 성공은 무슨 하는 의견도 존중합니다만...
이 빌어먹을 팀을 20년 넘게 봐온 전 이번 시즌 컨파때 욕도 많이 했고 안타깝긴 했지만 애시당초 제가 리그패스 골수를 5월말까지 빼먹은데 만족합니다.
너무나도 안타깝고 X같은 마무리였지만 그래도 올해 너희 고생했다. 내년엔 더 높이 가보자.
컨파가 끝난지 며칠 지난 제 현재 심정은 이렇습니다.
3. 일단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서 잘한 적이 없던 타운스가 2라운드까지는 경기력이 좋았다는건 나름 희망적이었습니다.
물론 다음시즌 시작될 슈맥에 어울린다고 하기엔 2라운드까지만 한정해도 그런 소리는 안 나오긴 합니다만...
스몰마켓이고 FA 비선호도가 높은 이 팀에서 타운스 정도 위상이 되는 선수를 다른팀도 줄 수 있을만큼만 주고 잡는건 불가능에 가깝기도 하고...
그거 비워놨다고 올 FA도 없으니 어쩔 수 없죠.
게다기 이 팀의 운명은 재작년 여름 고베어에게 팀의 미래를 태웠을 때부터 타운스가 아닌 누군가의 어깨에 달렸는지 명확했죠.
앤트맨이 MVP 컨텐더 레벨까지 성장한다면 우리도 컨텐더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만든 팀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로스터의 다른 축인 타운스는 어느 정도 견적이 나온 상태였으니깐요.
물론 고베어가 타운스에게 줄 도움도 어느 정도 고려했겠지만 이마저도 결국 앤트맨의 성장을 가정했을 때 유의미한 도움이 될거라 본거니깐요.
실제로 앤트맨이 올스타 리저브에 뽑힌 2223시즌 팀은 처음으로 가넷없이 2년 연속 봄농구를 할 수 있었고, 앤트맨이 올느바팀 레벨로 올라선-세컨은 65경기 룰의 수혜지만 써드에는 충분히 뽑힐만한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합니다.-2324시즌, 앤트맨이 이 리그 최악의 프랜차이즈를 케빈 가넷만이 인도했던 1라운드 너머의 세계로 인도한 것만 봐도 이 점은 명확합니다.
결국 이 팀이 더 나아갈 수 있냐 없냐는 다른거 다 제쳐두고 앤트맨이 고베어 트레이드 당시때 걸었던 기대만큼 성장할 수 있냐 없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물론 여기서 더 성장해 그 레벨까지 도달해도 파생효과가 좋을 타입은 아닐 가능성이 몹시 높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그 레벨까지는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이번 시즌을 넘는, 프랜차이즈가 한번도 못 가봤던 세계에 가볼 수 있을 가능성이 생길테니깐요.
냉정히 이야기하면 여기까지가 앤트맨의 끝이라면 미네소타의 이번 주기도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유타에게 픽 넘긴 해까지 최대한 플옵에 도전해보겠지만 그 이상은 힘들거라는 생각이 드는 컨파에서의 경기력이었습니다.
4. 감상은 여기까지 하고 시리즈 끝나고 나온 인터뷰들을 보면서 여름에 뭐 할 수 있을까 간단히 예상해봅니다.
사실 복잡하게 할 것도 없습니다.
타운스나 고베어 정리하지 않는 이상 말이죠.
일단 미네소타의 다음시즌 샐러리는 콘리-앤트-제이든-타운스-고베어-리드-나우를 포함한 11인 확정에 185m 언저리쯤 됩니다.
다음시즌 세컨 에이프런은 190m으로 예상되고 있죠.
이게 뭘 의미하느냐 미니멈 영입 제외하고 딴 짓하면 무조건 세컨 에이프런은 넘는다는 뜻입니다.
세컨 에이프런을 넘으면 다음 오프시즌에 싸트도 안 되고 시즌 중 트레이드도 1대1 트레이드밖에 안 되며 바이아웃 선수의 영입도 안 됩니다.
제약이 많이 생기죠. 2년 연속 위반하면 먼 미래의 픽이 30픽이 고정되는건 덤이지만 그건 먼 미래의 일이니 제쳐두고서라도 말이죠.
미네소타가 버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얼리 버드 익셉션 적용이 가능한 카일 앤더슨과 몬테 모리스입니다.
몬테 모리스는 팀이 잡고 싶어해도 본인이 더 큰 롤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커서 그렇다쳐도 카일 앤더슨과의 재계약 여부가 실질적으로 미네소타가 올 여름 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의사 결정이라고 봅니다.
일단 단장 코넬리는 타운스에 대한 신뢰도 보여주면서 이 로스터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주 테일러도 마크 로어와 A-Rod 컨소시움의 인수 작업 진행을 중단시키면서 그 명분으로 "쟤들 사치세 안 내주려고 함!"라고 했으니 어느 정도 사치세는 내줄거라고 봅니다.
이 양반이 지독해서 그렇지 나름 미국에서 가장 큰 쇼핑몰 운영하는 장사 좀 할 줄 아는 양반인데다 20년만에 낸 성과를 모른 척하진 않을 거라 타운스나 고베어 덤핑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긴 합니다.
카일 앤더슨 같은 경우 얼리버드 익셉션을 적용하면 대충 16m 정도에서 시작되는 계약을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팀이 이 선수한테 비슷한 규모의 제안을 할까? 싶기 때문에 결국 테일러의 의중에 카일과의 동행 여부가 달려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시즌 중 바이아웃 영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카일 앤더슨을 포기할 것이냐 킵할 것이냐가 쟁점인데...
바이아웃 시장에서 이 팀이 인기가 있을까? 싶어서 그냥 돈 더 내주고 카일 잡아줘라 싶긴 합니다.
더 나아가 팬인 제 입장에서는 어차피 세컨 에이프런 넘을거면 화끈하게 몬테 모리스까지 잡아줘라 하고 싶지만 이건 너무 무책임한 언사고 솔직히 카일 앤더슨 놓쳐도 이해 가능한 범위입니다.
어쨌든 8인 로테이션 쓰는 팀이 다음 시즌까지는 7명을 유지할 수 있으니깐요.
5. 슈퍼볼이 아니면 응원팀 떨어지면 그 해 시즌이 철저하게 끝나버리는 타입인지라 제 2324시즌은 이번 시즌까지였습니다.
사실 컨파에서의 경기력을 박아서 그렇지 이 프랜차이즈에겐, 그리고 이 연고 하나 없는 프랜차이즈를 20년 넘게 응원해온 제게 대단한 시즌이긴 했습니다.
누가 뭐라하든 말이죠. 뭐 앞으로 더 나아갈지 안 나아갈지는 앤트맨에게 달려있으니 심플합니다.
어차피 선수들 사이에서 선호구단이 아닌 이상 드래프트에서 저 정도 싹수 보인 친구 뽑았으면 이렇게 박아보는게 맞다고 봐요.
아무 것도 안 하고 플옵 언저리에서 대충 왔다갔다하는 것보단 말이죠.
그런 관점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이었고, 너무나도 오랜만에 5월말까지 농구 보게 해준 미네소타 선수단에게 감사를 전하며 제 NBA 2324시즌을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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