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사소, US여자오픈 골프 3년 만에 패권 탈환…우승 상금 33억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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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임진희 공동 12위, 교포 선수 앤드리아 리 공동 3위
사소 유카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사소 유카(일본)가 제79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20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사소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사소는 단독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US여자오픈 트로피를 탈환한 사소는 우승 상금 240만달러(약 33억2천만원)를 받았다.
우승 상금 240만달러는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대 규모다.
사소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거뒀다.
2001년생 사소는 2021년 우승 당시 박인비와 함께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이번 우승으로는 이 대회 역대 최연소 2승을 달성했다.
사소 개인으로는 US여자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이지만 일본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2021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때는 필리핀 국적이었고, 그해 11월부터 일본 국적으로 변경해 대회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1977년 L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시부노에 이어 일본 선수의 세 번째 여자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남자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2021년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글썽이는 사소
[AFP=연합뉴스]
사소는 3라운드까지 2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5위에서 4라운드를 출발했다.
2번 홀(파4)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넣고 추격에 나선 사소는 6번 홀(파3)에서 퍼트만 네 번 하면서 2타를 잃어 선두와 격차가 4타로 벌어졌다.
그러나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이때 선두를 달리던 이민지(호주)가 9, 10번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낸 바람에 사소가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사소는 15번 홀(파4) 버디로 2위와 간격을 2타로 벌렸고, 232야드 16번 홀(파4)에서는 3번 우드로 티샷해 공을 바로 그린에 보내며 또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가족을 얘기하며 잠시 눈물을 글썽인 그는 "코스가 어려웠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1위 사소, 2위 시부노 2명만 언더파 점수를 냈을 정도로 코스 난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민지
[AP=연합뉴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와 임진희가 나란히 4오버파 284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아림과 이미향은 5오버파 285타로 공동 16위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이민지는 이날 8번 홀까지 3타 차 단독 1위를 달렸으나 9, 10번 홀 연속 보기로 사소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12번과 14번 홀에서는 더블보기를 연달아 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사소에게 1타 차 1위 자리를 내준 12번 홀(파3)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안 좋은 흐름을 되돌리지 못한 이민지는 3오버파 283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2022년 챔피언인 이민지는 1번 홀 버디 이후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무려 9타를 잃는 난조를 보였다.
역시 3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쳤던 교포 선수 앤드리아 리(미국)는 이븐파 280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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