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둥지 찾은 베테랑 감독들…모리뉴 페네르바체·콘테는 나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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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모리뉴 감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을 지도한 적 있는 유럽의 베테랑 사령탑들이 둥지를 찾았다.
조제 모리뉴(61) 감독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안토니오 콘테(54)는 나폴리(이탈리아) 지휘봉을 쥔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소식통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리뉴 감독과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2026년까지다.
로마노 기자는 SNS에 이어 콘테 감독이 나폴리에 부임한다고도 썼다. 계약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콘테 감독과 나폴리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2027년까지 동행한다.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도 콘테 감독이 나폴리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600만 유로(약 90억원)에 보너스가 포함된 액수를 연봉으로 받을 걸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명장 가운데 한명으로 손꼽히는 모리뉴 감독은 벤피카(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을 지휘한 뒤 2021년 7월 AS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1월 로마가 이탈리아 세리에A 9위까지 미끄러지자 경질된 모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무대를 통해 약 5개월 만에 현장으로 복귀할 걸로 보인다.
모리뉴 감독은 2019∼2020년간 토트넘(잉글랜드)을 이끌면서 손흥민을 지도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토트넘을 맡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첼시,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을 이끌며 여러 차례 우승을 일군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리그를 4위로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냈다.
이 시즌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22-2023시즌 도중 UC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해 "무관"이 확정된 데다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을 강하게 비판하자 구단 수뇌부가 결국 결별을 택했다.
이후 휴식기를 갖고 천천히 새 팀을 물색하던 콘테 감독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뛰었던 나폴리행을 택한 걸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지도자 경력 중 세리에A 우승만 네 차례를 차지한 바 있다. 2022-2023시즌 김민재가 맹활약하며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본 나폴리는 주축들이 이탈한 다음 시즌 10위(13승 14무 11패)로 추락했다.
우승 시즌 승점 90 고지를 밟은 나폴리가 2023-2024시즌 챙긴 승점은 53에 그쳤다.
"우승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이후 뤼디 가르시아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 3명이 차례로 지휘봉을 잡았으나 결국 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콘테 감독이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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