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태열 "가치서 분리된 실리외교 추진 어려워"…제주포럼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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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만찬사하는 조태열 외교장관
[외교부 제공]
(서귀포=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0일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참석자를 위한 공식 환영만찬을 주최하고 "가치 기반" 한국 외교정책의 방향을 소개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만찬사에서 2014년 외교부 2차관 시절 제주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지정학적 환경이 크게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주의와 권위주의 세계관이 점점 갈라지면서 가치로부터 동떨어진 실리외교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보, 경제, 기술 영역이 점점 맞물리면서 전통적인 "안보 따로 경제 따로"의 외교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아래 역내 협력 네트워크의 허브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한미일·한중일·주요 7개국(G7)·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협력 등 소다자·다층적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규범기반 질서 강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찬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 까으 끔 후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총장, 레베카 파티마 마리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장,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 등 국내외 주요 인사, 학자 및 주한외교사절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포럼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외교부가 후원기관이다.
제주포럼 만찬 참석자들
[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이번 제주포럼에서 ▲여성 외교독립운동으로 바라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여성의 역할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와 한국의 통일외교 추진전략 ▲기후복원력 및 적응 증진을 위한 혁신적 접근 ▲외신기자들의 관점에서 본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한국의 역할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의 외교 세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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