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비디아 CEO 제안에 '90평생 처음' 야시장 간 대만 TSMC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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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도 함께 해…"TSMC 창업자의 환대,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 보여줘"
대만 매체 "황 엔비디아 CEO 자녀들, 사업·직장 그만두고 엔베디아 근무 중"
닝샤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손잡고 있는 장중머우 TSMC 창업자 내외
[대만 연합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창업자와 함께 공개적으로 친교의 시간을 가져 대만 국내외 관심을 끌었다.
AI 칩 업계를 선도하면서 전세계 주식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최근 가장 "뜨거운" 엔비디아의 경영 책임자와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TSMC 창업자와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30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 엔비디아 CEO는 전날 밤 북부 타이베이의 3대 셰프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오마카세(주방장 특선) 식당에서 대만 과학기술업계 인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만찬에는 황 CEO 내외와 장중머우 TSMC 창업자 내외가 참석했다. 여기에 린바이리 퀀타그룹 회장과 차이밍중 타이완모바일 회장, 차이밍제 미디어텍 회장 내외 등도 함께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장중머우 TSMC 창업자(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장중
이들은 만찬을 마치고서는 야시장 방문을 좋아하는 황 CEO 제안으로 타이베이 8대 야시장 가운데 하나인 닝샤 야시장을 방문해 대만식 굴전인 어아젠 등 야식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창업자 부인인 장수펀 TSMC 자선기금회 이사장은 "장 창업자의 야시장 방문이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 언론은 1931년생으로 90대인 장 창업자가 황 CEO가 제안한 야시장 방문에 흔쾌히 응한 것이 TSMC와 엔비디아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엔비디아의 모든 AI 칩을 독점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엔비디아와 대만 총통부(대통령실)의 "노코멘트"에도 불구하고 오는 4일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정보기술 박람회인 컴퓨텍스 행사에서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과 짧은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 CEO는 28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이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가운데 하나"라며 "대만이 이미 AI의 중심에 있다. 이같은 절호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의 모든 컴퓨터가 AI를 이용할 것이고, 대만 공급망이 여기에 많은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만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대규모 투자를 늘릴 것이므로 (향후) 협조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시보는 황 CEO의 자녀들이 자기 사업과 직장 근무를 그만두고 엔비디아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젠슨 황 CEO의 가족(왼쪽부터 배우자, 딸, 황 CEO, 아들)
[대만 중국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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