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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락시장 폐정수탑 높이 32m 예술조형물로 탈바꿈…31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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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8 회 작성일 24-05-30 13: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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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비의 장막" 개장…"폐시설물 활용 도시예술 선진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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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사거리에 설치된 '비의 장막'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가락시장 사거리에 도심의 새 랜드마크가 될 높이 32m의 대형 공공미술 작품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3시 30분 가락시장 사거리 폐정수탑에서 "비의 장막"(Rain Veil) 개장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비의 장막은 본래 가락시장 입구에 설치된 깔때기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하수 600t을 담을 수 있는 정수탑이었다. 1986년 축조됐으며, 2004년 가동을 멈췄다.


시는 이 구조물을 공공미술 작품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 일반공모와 지명공모를 병행하는 국제복합공모를 진행했다.


4명의 지명작가와 29팀의 국내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미국의 설치미술가인 네드 칸의 작품이 지난해 8월 당선됐다.


네드 칸은 자연현상과 과학, 예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인공폭포 레인 오큘러스, 미국의 뉴욕 아쿠아리움 등이 있다.


비의 장막은 대기의 순환으로 만들어지는 비의 물성을 담아 바람에 출렁이고 움직이는 장막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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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사거리에 설치된 '비의 장막'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람과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장면을 연출하며, 바라보는 방향과 눈높이에 따라 다채로운 광경을 보여준다.


비의 장막은 정수탑 상부 지름 20m, 하부 지름 8m의 원을 100개의 수직선으로 연결하고 하부의 원을 122도 회전시키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대로 구현했다.


교차하는 100개의 선 사이에 생기는 1천650개의 마름모형 틈새는 바람에 흔들리는 33만여개의 작은 듀라비오(Durabio) 조각으로 채워 거대한 키네틱 아트(Kinetic Art·움직이는 미술품)를 완성했다.


주재료 듀라비오는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전분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바이오 소재다.


정수탑 내부에는 바다의 단면을 형상화한 "바다의 시간"이 설치된다. 30년간 높아진 바다의 수위 변화를 6가지 색으로 표현해 100명의 시민이 직접 만든 레진아트(Resin Art) 작품이다.


작품 개장식에는 작가팀이 방한해 작품을 직접 설명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과 어린이도 함께 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가락시장 정수탑 프로젝트는 폐시설물을 활용하고, 시민·작가가 함께 만드는 공공미술을 통해 예술 쉼터를 완성한 도시예술의 선진사례"라며 "시민의 삶 가까이 예술과 일상을 연결하는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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