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반포2차, 49층 2천57세대 한강변 특화단지로 재건축
페이지 정보
본문
재건축 정비계획안 통과…시흥4동·신림동엔 각각 1천170·1천402세대
신반포2차 주택재건축사업 계획안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한강변의 대표 노후 단지인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가 최고 49층 높이의 2천57세대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인근에는 한강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나들목과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신반포2차 주택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1978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12층, 13개동, 1천572세대의 노후 단지다.
그간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한강 조망권 확보, 평형 배분 문제로 주민 갈등을 겪었으나 2022년 6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에 선정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계획안을 보면 신반포2차 아파트는 최고 49층, 15개동, 2천57세대로 탈바꿈한다. 용적률은 299.94%를 적용받는다.
단지 중앙에는 30m의 통경축을 확보하고, 통경축을 따라 한강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와 나들목을 설치하기로 했다. 통경축은 아파트 단지 내 중간중간을 비워 조망권과 개방감을 확보한 공간이다.
아울러 잠수교를 보행교로 전환하는 계획에 맞춰 반포대로변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단지 주민뿐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변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한강변 보행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노후한 주택가에 양질의 주택 공급이 이뤄져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4동 810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회의에서는 "시흥4동 810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곳은 낡은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고 보행환경이 열악한 주택지다.
이번 결정으로 일대에는 최고 35층 이하, 총 1천170세대(임대주택 225세대 포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구역명은 시흥4동 810번지 일대에서 "시흥1구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정비구역 내 시흥4동 주민센터를 복합청사로 재구성해 지역에 필요한 체육시설과 공영주차장 등을 설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단지 내에는 인근 관악산과 연계한 공공보행통로도 조성된다.
"신림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신림동 675번지 일대는 관악구 목골산과 가까운 저층 주거지로 노후 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있어 주거환경 개선 요구가 있었다.
과거 단독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으나 2014년 주민 반대로 해제됐고,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정비사업이 재추진됐다.
이번 결정으로 이곳에는 지하 2층∼지상 25층의 공동주택 1천402세대가 지어진다. 공원과 복합청사, 도로, 공공 공지 신설도 결정됐다.
한 실장은 "이번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주택공급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