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후원 멈춰도 홀로 설 수 있도록"…월드비전, 자립마을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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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탑링'을 착용한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
[월드비전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김혜자 친선대사와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2024 자립마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외부의 후원이 끝나더라도 마을 스스로 아동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도록 돕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기후원 또는 일시 후원으로 참여 가능하다. 정기후원은 "마을 후원"으로 연결돼 자립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고, 일시 후원은 마을에 가축 패키지를 선물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디자이너 브랜드 "귓볼"이 재능 기부로 디자인 기획에 참여한 "스탑링"이 굿즈로 제공된다. 마을이 홀로서기에 성공했을 때 후원을 멈춘다는 의미를 담아 일시 정지 버튼 모양을 형상화했다.
이번 캠페인 후원금은 잠비아 뮬렌제 마을 자립을 위한 지역개발사업에 쓰인다.
7천여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실과 보건시설 등도 부족한 상황이다.
월드비전은 스탑링을 받은 후원자를 "반지원정대"로 명명하고 이들 중 일부를 선발, 올 하반기 뮬렌제 마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월드비전 해외 지역개발사업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 식수위생 ▲ 보건영양 ▲ 교육 ▲ 생계자립 ▲ 아동 보호 등 5가지 분야를 균형있게 변화시키는 게 주 목표다. 현재 베트남 호아방 마을, 방글라데시 썬더번 마을 등 전세계에 38개 자립마을이 조성됐다.
김혜자 친선대사는 "지난 1992년 처음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향했을 때 "과연 이들의 자립이 가능하고 달라질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답을 얻었다"며 "자립마을이 그 증거"라는 소감을 전했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한 마을이 홀로서기까지는 보통 15∼20년이 걸리지만, 뮬렌제 마을의 경우 70년이 넘는 우리 지역개발사업의 전문성에 후원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더해 그 기간이 5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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