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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승부에 지친 '바둑 여제' 최정, 10년 만에 여자바둑리그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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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28 회 작성일 24-05-29 17: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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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0판 이상 뒀으나 올해는 불과 14판만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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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여제' 최정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바둑 여제" 최정(27) 9단이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에 불참한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29일 "올 여자바둑리그 참가 신청을 지난 일요일 마감했는데 최정 9단은 신청하지 않았다"라며 "최근 컨디션이 많이 힘들다고 했는데 대회 참가를 조금 줄이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10년 프로 데뷔한 최정은 2013년 12월부터 126개월 연속 여자랭킹 1위를 지키는 여자 바둑계의 절대 강자다.


2022년 삼성화재배에서는 여자 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남녀 대회를 가리지 않고 출전하던 최정은 지난해 후반기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몸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라며 "번 아웃이 온 지 오래됐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체력이 바닥난 최정은 6시즌 연속 출전했던 KB국민은행 바둑리그도 2023-2024시즌은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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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삼성화재배에서 여자 기사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들어서는 대국 수를 더욱 줄였다.


최정은 최근 3년 연속 100판 이상 대국했으나 올해는 전반기가 다 가도록 14국만 소화했다.


8개 팀이 참가하는 2024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는 최정이 빠진 가운데 6월 5일 선수 선발식을 갖고 7월 11일 개막전을 치른다.


올 여자바둑리그는 2015년 출범 당시부터 9년 연속 출전했던 최정이 불참하면서 흥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기원 관계자는 "여러모로 최정을 설득했으나 선수 본인이 너무 힘들어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세계 최강의 여자 프로기사로 군림했던 최정은 올해를 재충전의 시기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바둑 팬들은 승부에 지친 "바둑 여제"가 원기를 회복해 하루빨리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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