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워크 창업자 애덤 뉴먼, 재인수 포기…"회생계획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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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쫓겨났다가 다시 도전했으나 결국 실패
위워크 창업자 애덤 뉴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파산 신청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애덤 뉴먼이 위워크의 재인수를 결국 포기했다.
뉴먼은 5년 전 위워크 이사회에서 쫓겨난 후 회사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최근에는 6개 금융 파트너와 함께 인수 제안서도 제출한 바 있다.
뉴먼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몇 달간 회사를 되살릴 수 있는 전략을 만들기 위해 건설적으로 협의해왔으나 위워크의 계획은 비현실적이고 성공 가능성이 작아 보였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업체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었다.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승승장구해 기업가치가 한때 470억 달러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공실이 늘어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기를 맞으면서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 재택근무가 확산된 것도 위워크에는 큰 부담이었다.
결국 지난해 11월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했다.
위워크는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건물주들과 기존 임대차 계약 조건에 대해 재협상을 해왔다.
위워크는 이번 뉴먼의 인수 포기 소식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유아복 사업가 출신인 뉴먼은 지난 2010년 미구엘 맥켈비와 함께 위워크를 공동 설립했다. 창업 초기 수십억 달러를 투자받아 사무실 공유 네트워크를 빠르게 구축했다.
뉴먼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 위워크를 우버나 페이스북과 같은 테크 기업으로 마케팅해 부동산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회사가 큰 손실을 보고 기업공개(IPO)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사회의 압력을 받아 2019년 CEO에서 물러났다.
뉴먼은 회사를 되찾기 위해 현재 경영하고 있는 새 부동산 회사 플로우 글로벌의 지원을 받아 6억5천만 달러를 인수금액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위워크는 이 금액으로는 40억 달러에 달하는 담보 부채를 청산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미국 뉴어크 파산법원은 이번 주 후반 위워크의 파산신청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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