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개월만에 잡힌 경복궁 낙서배후 조사받다 도주…2시간만에 검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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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청사서 도주…구속 피의자 관리 소홀 지적
법원 향하는 경복궁 낙서 지시 30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에 낙서하게 시킨 30대 남성이 2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4.5.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작년 말 경복궁 담장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스프레이로 낙서하도록 10대들에게 지시해 구속된 사이트 운영자 강모(30) 씨가 경찰 조사 중 도주했다가 약 2시간 만에 검거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청사에서 조사받던 도중 도주했다.
이후 경찰은 인력을 총동원해 인근을 수색했고 도주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40분께 강씨를 검거했다.
2시간이 안돼 검거하기는 했지만 경찰의 구속 피의자 관리가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강씨는 사건 발생 이후 도주했다가 5개월만인 지난 22일 전남 지역에서 체포된 상태였다.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며 일명 "이팀장"으로 불리던 강씨는 임모(18)군과 김모(17)양에게 "낙서하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 지시를 받은 임군 등은 지난해 12월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동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적었다. 낙서 길이는 약 30m에 달했다.
강씨는 음란물 유포 사이트도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을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및 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배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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