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메이드 가상화폐 지갑 플레이월렛, 미신고 논란에 국내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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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국내 IP 차단, 출금은 9월까지 가능…검찰도 수사
[위믹스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가상자산사업자 미신고"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위메이드[112040]의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플레이 월렛"이 국내에서 철수한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플레이 월렛의 한국 IP 접속을 차단하고 한국어 지원도 제외한다고 지난 24일 공지했다.
업데이트 적용 일정은 오는 6월 25일이며, 플레이 월렛 내 자산 출금을 위한 접속은 9월 25일까지 지원된다.
운영진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한국 이용자들의 접속이 차단될 뿐, 디지털 자산은 그대로 보관돼 있으며 회사는 여기 접근하거나 처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위믹스 재단 측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플레이 월렛이 최근 미신고 가상자산 영업 의혹으로 당국 조사를 받는 점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갑이나 거래소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가상화폐 접근 권한이 있는 개인 키를 지급하지 않고 서비스하려면 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해야 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메이드가 개인키를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플레이 월렛과 가상자산 거래소 "피닉스 덱스"를 운영했다며 올해 초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서울남부지검도 최근 미신고 영업 의혹을 수사팀에 배당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위믹스 투자자들이 위메이드 장현국 부회장을 유통량 사기 의혹으로 고소한 사건,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대량 거래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에 지난 2월 입장을 내고 "플레이 월렛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렛팀이 개인 암호키에 대한 통제권을 갖지 않고 있고, 가상자산의 이전·보관·교환에도 관여할 수 없다"며 "피닉스 덱스도 단순히 매수와 매도 제안을 게시할 수 있는 장(場)만을 제공하고 있고, 거래는 이용자 간 개별 거래로 이뤄져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에는 플레이 월렛 이용자들이 개인 키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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