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 회복세에 올상반기 국내 리테일 임차수요 '아태지역 1위'
페이지 정보
본문
CBRE코리아, 임대차 수요 조사…"한남·성수 등이 시장 회복 견인"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 상업용 부동산(리테일) 임차 수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 리테일 임대차 수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리테일 담당자 124명을 대상으로 한 국가별 리테일 임차 수요 조사에서 지난 3월 기준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가 58.7%로 아태 지역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2월 국내 누적 소매판매액이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고, 올해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소비 관련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배경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리테일 임차 수요는 56.9%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싱가포르 45.7%, 인도 38.7% 등도 리테일 임차 수요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임차 수요가 21.4% 수준이었으나, 최근 관광객이 몰려들며 임차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홍콩의 리테일 임차 수요는 거시경제 및 금리 불확실성에 따라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 40.5%에서 올해 14.3%로 크게 하락했다.
중국은 지난해 임차 수요가 마이너스(-)였으나, 올해는 상승 전환했다.
아태지역 주요 국가별 리테일 임차 의향
[CBRE코리아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CBRE코리아는 이와 함께 국내 주요 상권 중에서는 한남, 성수, 도산대로로 대표되는 신흥 상권이 올해 리테일 시장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상권에는 MZ 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및 식음료(F&B) 매장이 들어서면서 공실률이 3%대를 밑돌고 있다. 한남은 공실률이 0%다.
명동, 강남 등 전통 상권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이후 회복세에 있으나 공실률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명동의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27.7%로, 주요 상권 중 가장 높다.
주요 상권별 공실률
[CBRE코리아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4분기 기준 신흥 상권의 ㎡당 평균 임대료를 보면 도산대로 4만6천200원, 성수 4만6천700원, 한남 5만6천800원으로 전통 상권 대비 낮다는 점도 해당 지역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국내의 높은 리테일 임차 수요는 팬데믹 이후 꾸준한 소비 회복세를 반증한 결과"라며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패션 및 뷰티, F&B 브랜드의 다양한 확장 활동과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 등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