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나흘 동안 7라운드 버텨야 우승…KPGA 데상트 매치 3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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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데상트 코리아 매치 플레이 우승자 이재경(왼쪽)과 준우승자 배용준.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나흘 동안 7라운드에 사흘은 36홀."
이런 강행군을 이겨내야 우승 트로피와 1억6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30일부터 나흘 동안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 매치 플레이(총상금 8억원) 얘기다.
이 대회는 KPGA 투어에서 하나뿐인 매치 플레이 방식 대회다.
출전 선수는 64명이지만 1대1 맞대결로 우승자를 가리기에 일정은 빡빡하다.
먼저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한다.
64명을 4명씩 묶어 16개 조로 나눠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각 선수는 같은 조 3명과 한 번씩 대결한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받고 지면 점수가 없다.
가장 많은 승점을 받은 선수 1명이 16강에 오른다. 동점자가 2명 이상이면 서든데스 방식으로 연장전을 치러 16강 진출자를 결정한다.
특이한 점은 조별리그 2경기를 30일 하루에 치른다는 사실이다. 36홀 안팎을 뛰어야 한다는 얘기다.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31일에도 만약 연장전까지 치른다면 18홀 이상을 뛰어야 한다.
16강전과 8강전도 6월 1일 하루에 다 치른다. 4강에 오른다면 6월 2일에 준결승과 결승 또는 3-4위전을 오전, 오후에 나눠 뛰어야 한다.
나흘 동안 7라운드, 그리고 사흘은 36홀을 뛰는 체력과 집중력을 갖추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다.
샷과 퍼팅이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우승을 장담하지 못한다.
지난해 우승자 이재경은 이 대회가 13차례 열리는 동안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25세의 이재경은 체력과 투지가 가장 큰 무기다.
이재경은 "작년에는 퍼트가 정말 잘 됐다. 클러치 퍼트가 따라줬다"며 "최근 경기력이 좋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 좋았던 부분들이 점차 정상 궤도로 진입하는 중이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인 만큼 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 하루에 2경기를 치를 수도 있기 때문에 대회 개막 전까지 체력 보강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경은 황인춘, 윤성호, 정한밀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작년 이재경에게 밀려 준우승했던 24세 배용준은 설욕에 나선다.
상금랭킹 1위 김홍택,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이정환도 "매치킹"을 노리고 출사표를 냈다.
지난해 4강에 올랐던 40세 노장 강경남은 2010년 초대 챔피언에 이어 14년 만에 매치플레이 왕좌 복귀에 도전장을 내 주목된다.
지난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고 지난 26일 일본 미즈노오픈 준우승으로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은 뒤 귀국한 고군택도 시즌 2승을 바라보고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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