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서재페' 레이베이 "20대 또래들이 재즈 좋아하게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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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출신 재즈 뮤지션…데뷔 3년만에 그래미상 타며 두각
첫 내한 공연…"솔직함과 진솔함이 재즈의 매력"
레이베이
[ⓒGemma Warre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제 또래들이 재즈 음악을 더 많이 듣고 좋아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제 노래가 사랑을 받는 이유도 솔직한 가사가 제 또래 리스너들에게 와닿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자신의 사랑을 눈치채지 못하는 상대방을 향한 풋풋한 짝사랑부터, 처음 사랑에 빠진 뒤 느끼는 감정을 마법에 비유한 가사까지….
25살의 젊은 재즈 뮤지션 레이베이(Laufey)는 몽환적이면서 따뜻한 목소리로 젊은 관객을 단번에 사로잡는 아티스트다. 그는 힘을 뺀 듯 편안한 목소리로 20대의 진솔한 감성을 털어놓으며 재즈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까지 사로잡았다.
그는 오는 6월 1일 한국의 젊은 관객에게 재즈의 매력을 알리려 올림픽공원 무대에 선다. "2024 서울 재즈 페스티벌"로 한국 관객과 첫 만남을 앞둔 레이베이는 28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레이베이는 "한국에 제 노래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더욱 한국 공연이 기대된다"며 "맛있는 것도 먹고 한국의 카페들도 구경하고 싶은데, 다 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즈 뮤지션 레이베이
[ⓒGemma Warren. 재판매 및 DB 금지]
레이베이는 이번 공연에서 현악 4중주단과 함께 정규 2집 "비위치드"(Bewitched)를 비롯한 자신의 대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4세에 피아노를, 8세 때 첼로를 배운 경험이 있는 그는 무대에서 기타 등의 악기를 연주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레이베이는 "한국 팬들 앞에서 펼치는 첫 공연인 만큼 많은 것을 준비했다"며 "한국 팬들이 저의 노래로 좋은 감정을 많이 느끼시면 좋겠다. 한국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무언가도 있으니, 공연장에서 꼭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인 어머니와 재즈 애호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클래식과 재즈를 오가는 "모던 재즈"를 추구한다.
모던 재즈에 관해 레이베이는 "클래식 재즈에 팝 요소가 가미되어 클래식 음악보다 더 쉽게 와닿는 편"이라며 "또래들이 재즈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까닭도 제 음악이 모던 재즈를 기반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함과 진솔함을 무기로 젊은 청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2021년 발매한 미니 음반 "티피컬 오브 미"(Typical of Me)는 빌리 아일리시를 비롯한 젊은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재즈는 사실 매우 솔직하고 진솔한 음악이에요. 음악을 들으면 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고 감동을 주죠. 그것이 바로 재즈의 매력입니다."
내한 공연 개최하는 레이베이
[ⓒGemma Warren.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슬란드 출신인 레이베이는 데뷔 3년 만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아티스트로 발돋움한 무서운 신예다.
레이베이는 미국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이던 2020년 데뷔 싱글 "스트리트 바이 스트리트"(Street by Street)가 아이슬란드 라디오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2023년에는 "비위치드"가 제66회 그래미상 "베스트 트래디셔널 팝 보컬 앨범" 부문을 수상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레이베이는 "그래미상을 받고서는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축하해주셔서 우선 너무 기뻤다"며 "어떻게 그렇게 큰 성과를 거뒀는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레이베이는 더 많은 것을 이뤄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새 음반 작업을 앞두고 있다는 그는 늘 솔직한 음악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성공하고 싶다는 부담을 느낀다면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음악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요. 지금처럼 항상 솔직한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레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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