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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스마트폰 자가 수리기(부제 : 자가수리로 뽕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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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46 회 작성일 24-05-27 14: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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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전자기기 자가수리에 푹 빠졌습니다.

자가수리에 푹빠지게 된 것은 이사 온 아파트에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차를 안 타고 다닐려고 전동 킥보드를 샀습니다.



"그런데 무슨 전동 킥보드가 일주일에 한 번씩 고장이 납니다."


ap8VrlQ.jpg


킥보드 수리비도 킥보드 한 대값은 금방 나올정도로 잘 고장나며 예방정비와 자가수리가 안 되면 이 영역은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힘들더군요.


특히 모 킥보드 수리점에서 전동킥보드 배터리 고장이라면서 저에게 수리 점검비 12만원을 청구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본인들은 배터리를 분리후 다 체크했다고 하지만 체크시간이 불과 5분에 불과했다라는 점과
수리점 아저씨가 제 배터리 스펙을 제대로 알고 있지도 않은 점 때문에 저는 배터리 점검을 하나도 안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점검비와 별도로 새 배터리 교체시 60만원이 든다고 하길래 너무나 황당했습니다.(참고로 새킥보드 가격이 70만원 입니다)



"킥보드 산지 1년도 안 되었는데 배터리가 고장날 일이 있을까?"



의문이 들어서 인터넷에서 유명한 솜씨좋은 킥보드 수리점 가니....

킥보드 전원 케이블 불량이라면서 케이블을 교체하니 잘 작동이 되더군요.(수리비는 고작 6만원)

그리고 이전 킥보드 수리점에서 배터리 문제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하니까

"새배터리를 본인들이 먹고 중고 배터리 교체로 교체후 전원 케이블만 교체해서 수리비로 60만원을 먹을려고 한겁니다"


킥보드쪽은 자가정비 할지 모르면 눈탱이 당한다라고 수리기사분께서 알려주어서
그 뒤로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자가수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3sBmo8e.jpg


킥보드 자가수리를 하기 위해 열풍기나 인두기와 글라인더등 여러가지 장비를 구입하게 되니 돈이 장난 아니게 깨지더군요.
그래서 킥보드 이외에도 여러가지 물건들을 수리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코원 D2가 있는데 이게 알리에서 배터리만 교체하면 새것처럼 쓸 수 있다라는 것을 인터넷에서 보고
20년 가까이 쓰지도 않는 코원D2 배터리를 교체하고....


plMPIrW.jpg


번인이 심해서 사용하지도 않는 삼성 갤럭시 S8+를 새배터리로 교체하고 무선이어폰 배터리 교체등
정말 정말 여러가지 전자제품들을 많이 고쳤습니다.
물론 고치기 전에는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코원 D2는 집에 남아도는 이어폰짹 스피커가 있으니 거기에 D2를 꼽아서 가끔 음악감상을 하는 용도로 수리를 했고....



Wk8XX28.jpg


갤럭시 S8+는 네비용으로 쓰자라는 생각에 배터리를 교체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달에 차량 운행을 3-4번 밖에 안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네비용으로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020zk1P.jpg


이제는 휴대폰에 이어 이번에는 열풍기로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고쳤습니다....
저는 샤오미 보조배터리 20000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데 3대 정도가 2-3년 지나면 USB짹이 고장나서 그냥 버리게 되더군요.
제가 버린 제품만 벌써 3대가 넘어서 약 15만원정도 되는데...(생각보다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잘 고장나더군요)


최근에 집에있던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또 고장이 나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샤오미 보조배터리 USB포트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수리하였습니다.(기판 값은 3개 2천원정도 듭니다)

pNvNcQY.jpg


보조배터리를 2대 수리하고 나니 10만원을 벌었다라는 생각에 매우 매우 뿌듯하였고...
앞으로 전자 제품 몇 개만 더 수리하면 열풍기와 인두기 세트등의 본전을 다 뽑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4년이나 써서 배터리가 광탈하는 갤럭시 S0+ 배터리 교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S20+ 같은 경우는 S8+ 보다 부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 높았고
단순하게 배터리 교체뿐만이 아니라 USB포트도 교체를 진행하였습니다.

bpAoZ3O.jpg


갤럭시 S20+ 배터리+USB포트 교체를 모두 완료후 전원을 켜보니 전원이 잘 들어오더군요

나름 뿌듯해하며 앞으로 2년 동안은 갤럭시 S20+ 더 잘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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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이후 갑자기 유심칩 인식이 안 되면서 전화가 되질 않습니다.
유심칩을 다른 공기계에 넣으면 정상작동이 되는데 도대체 무슨 문제인지 알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결국 KT대리점에 가서 유심칩을 교체했습니다.
KT대리점에서 유심칩을 교환할 때 대리점에서는 자꾸 새폰으로 바꾸라면서 무한 영업을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러한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고 거금 7천원을 들여 유심칩을 새로 구입하였습니다.



BSwDpme.jpg



하지만 이렇게 거금을 들였지만
저의 갤럭시 S20+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황급히 삼성 서비스센터에 가니 메인보드가 나간 것 같다면서 새 휴대폰으로 교체하라고 하더군요....


아... 나의 자가수리의 성공신화는 여기서 이렇게 마무리 되는건가...



갤럭시 S20+만 고쳤으면 그동안 산 장비로 본전을 다 뽑는 건데....
거금 7천원이나 주고 산 유심칩도 아깝다라는 생각에 정말 씁슬함을 이루어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s9o8Lr3.jpg


(USB기판 판매자는 판매글을 삭제하고 튀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보니 알리에서 산 USB포트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USB포트에는 통신선이 연결되기 때문에 USB포트가 불량이면 전화기가 먹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USB포트 부품을 알리발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니 다시 스마트폰이 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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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매우 만족 스러웠고 상당한 고생과 시간을 들여 드디어 자가수리를 위해 샀던 부품들의 본전을 다 뽑았다라는 생각에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더군요.
갤럭시 S20+ 수리가 모두 완료 된 이 날은 정말 꿀잠을 잤습니다.

(자가수리를 해서 못 쓰는 물건을 다시 재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쾌락은 정말 오르가즘이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IBDG43X.jpg



그런데 갤럭시 S20+ 배터리 교체를 하고 나니 액정보호 필름이 너무 지저분해 보이더군요.


당장 쿠팡에서 갤럭시 S20+ 액정보호 필름을 새걸로 주문했습니다.

2JiCB7R.jpg

그리고 다음날 현관 문 앞에 갤럭시 S20+ 액정보호 필름이 도착을 했는데...
이 때 스마트폰을 호주머니에 넣어둔 상태에서 문 앞에 놓인 갤럭시 S20+ 액정보호 필름을 바닥에서 집으려고 허리를 숙였는데....

제가 허리를 숙이는 순간 호주머니에 있던 갤럭시 S20+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갤럭시 S20+ 액정에 금이 가버렸습니다.....

N64oT2D.jpg




"이 무슨 청천병력 같은 일인가...."




아니 어떻게 떨어져도 딱 모서리에 찍혀서 제일 약한 엣지부분에만 금이 가는지....
이 순간 너무나 당황스러워서 멍한 상태로 휴대폰만 계속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어제 갤럭시 S20+ 액정보호 필름을 쿠팡에서 주문만 하지 않았어도 이 사단이 나지 않았을 텐데....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였지만 침착맨처럼 침착하게 행동했습니다.
그리고 액정을 수리하면 얼마가 들까 인터넷을 찾아서 데이터를 뽑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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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액정교체는 28만원....
2. 사설수리센터에서 액정 유리만 교체하면 14만원....
3. 알리에서 짝퉁 액정으로 교체하면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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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수리비가 최소 10만원 이상이 들어가더군요.

갤럭시 S20+ 배터리를 교체하기 전에 제가 인터넷에서 알아본 결과
S24 번호이동이 7-10만원대 S24+번호 이동이 13-20이었습니다...

갤럭시 S20+배터리 교체하지 말고 처음부터 그냥 스마트폰을 새걸로 바꿨으면....
이런 사단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급 현타가 오더군요.

yDECxs6.jpg


10만원 이하면 자가수리를 어떻게든 진행해보겠는데...
알리에서 번인+ 액정에 상처난 액정을 5만원 이하로 팔긴 하더군요.
하지만 이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상태가 안 좋으니 살 필요를 못 느끼겠더군요.
그렇다고 구형 스마트폰에 10만원이상을 태우는건 정말 말이 안되고...


"다 포기하고 S24 번호이동 하면 지금껏 내가 해왔던 이 행동들은 모두  뻘짓으로 역사에 기록이 된다"


라는 생각에 쉽게 번호이동도 못 하겠더군요.(KT인터넷 결합상품도 쓰고 있어서 번호이동이 꺼려짐)

그도 그럴 것이 알리에서 갤럭시 S20+ 배터리와 USB포트 부품만 오는데 3개월 걸렸는데....


그동안 이걸 기다린 시간과 피땀 흘려 노력했던 저의 노력이 한순간에 부정되어 버리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오늘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시간에 뻘글을 적고 있습니다.
이 기분은 마치 2년동안 힘들게 군생활을 하고 전역하고 집에와서 잠을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 모든 게 꿈이었고 논산훈련소에 온 기분 같아서 미쳐버리겠습니다...



F7mUgZA.jpg

그나마 여기서 제가 찾은 마지막 해답은 네일용 젤이나 UV용액을 이용한 핸드폰 액정 접합 자가수리인데....
이게 유튜브보면 소용없다라는 말이 하도 많아서 또 거금을 날리는 게 아닌가 모르겠지만...

이게 지금으로써 할 수 있는 최고의 행동으로 보여지니....(UV강화유리 7천원 추가 지출예상)


또 한 번 자가수리에 도전해보고 이번에도 안 되면 그냥 액정이 금이 간채로 쓰다가 2년 뒤에 갤럭시26+로 기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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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저처럼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가 고장나서 비싼 수리비에 고민중이시라면 직접 자가수리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이게 생각보다 짜릿하고 재미있고 한번 재미 붙이면 중고나라에서 고장난 물건들만 구입하여 수리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추천99 비추천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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