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고3 과탐 응시생 '뚝'…의대 수시 최저 충족 변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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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서 1·2등급 인원 줄면 수능 최저 미충족 늘어날 수도
19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
2024학년도 5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 전광판에 수능 D-190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올해 두 차례 치러진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에서 고등학교 3학년의 과학탐구 응시생 비율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 응시생이 줄면 1등급 인원도 축소되기 때문에 과학탐구 응시생 감소가 연쇄적으로 최상위권인 의대 지원 수험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5월 학력평가에서 고3 과탐 응시생 비율은 고3 전체 탐구 응시자 가운데 44.1%로,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1년 이후 최저였다. 전년 47.9%에서 3.8%포인트 하락했다.
3월 학력평가에서도 고3 과탐 응시생 비율은 지난해 47.2%에서 올해 44.9%로 하락했다.
3월 학력평가 기준으로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1년부터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지난해까지 증가하다가 올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탐구 영역에서만 보면 과학탐구 선택이 줄고 사회탐구가 느는 상황이 올해 들어 나타난 셈이다.
수학 영역에서도 5월 학력평가에서 이과 과목으로 통하는 미적분과 기하 선택 비율이 지난해 48.4%에서 올해 47.7%로 하락 전환했다.
3월 학력평가에서 두 과목을 선택한 응시생 비율은 46.1%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과학탐구 응시생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계열 대학을 진학할 때 사회과목 선택을 허용해주는 대학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과생들이 수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주요대는 아직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적용하고 있어서 이 같은 "과학탐구 이탈 현상"은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나타난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2024학년도 5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고3의 과학탐구 응시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줄어들 경우 의대를 목표로 하는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 역시 수능 최저등급 확보가 어려워져 불리해질 수 있다.
수능 1등급은 응시생의 4%, 2등급은 11%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 전환하면 1∼2등급 인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의대 모집정원이 2025학년도에 확대됐고 지역인재전형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최상위권 수험생의 수능 최저 충족 여부는 작년보다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현재 2025학년도 비수도권 26개 의대(일반전형 기준)에서는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801명 가운데 773명(96.5%)에게 수능 최저 등급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기준이 높은 대학은 수능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종로학원은 "과학탐구에서 수능 최저 미충족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최종 발표되는 2025학년도 모집 요강에 따라 의대 수능 최저 기준이 어느 전형에 적용되는지, 기준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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