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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문일답] 앤디 김 "한인들 기대 부응하고, 韓美간 가교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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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23 회 작성일 24-05-26 07: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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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첫 美상원의원 도전, 반세기 전에 미국 온 부모님 상상도 못해"

"상원 의원 진출하면 정부·선거자금·선거구 개혁 나서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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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첫 미 연방 상원의원 도전자 앤디 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인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 타이틀에 출사표를 던진 앤디 김(41)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5.26 [email protected]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송상호 기자 = "많은 젊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저에게 다가와 (앤디 김의 상원의원 출마가) 얼마나 신나고 영감을 주는 일인지를 말해 주더군요. 제가 자랄 때는 높은 수준의 정치무대에 한국계 미국인이 전무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흥분이 됩니다. 그들 기대에 부응하고 싶습니다."


오는 11월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질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뉴저지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한국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41·민주·뉴저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30여년 미국 의회 역사와 120여 년 재미교포 역사상 첫 한인 연방 상원의원이 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김 의원은 상원의원이 되면 미국 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한미간의 "가교"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신조로 삼고 있는 "봉사의 정치"로, 미국 정부와 선거자금 제도, 선거구 책정 제도 등의 개혁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인터뷰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이민 1세대인 부모님이 당신을 매우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


▲부모님은 약 50년 전에 이곳에 왔다. 그때만 해도 아들이 미국 상원의원이 될 가능성이 있고, 현재 하원의원이라는 사실은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는 미국이 그런 방식으로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라는 믿음에 힘을 싣지만,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큰 이유는 지금 미국의 상황이 정말 어렵고 매우 혼란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6살, 8살인 내 아이들을 생각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미국의) 능력에 대해 걱정한다. 미국이 내가 자랄 때만큼 (여전히) 경제적인 기동성(mobility)과 기회를 가진 곳이 될지 모르겠다. 그것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는 큰 이유다.


-한인 이민 1세대인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내 부모님은 내가 교실에서만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 인생의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간호사였는데,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내게 이해시키기 위해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하셨다. 가족들로부터 진정한 "도덕 교육"도 받았다. 그들은 내게 남을 존중하는 마음을 많이 가르쳤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존중심을 가지고, 품위와 예의로 대해야 한다는 가르침이었다. 그런 믿음이 결국 상당 부분 나의 공직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됐다.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면 미국 내 한인사회와 한미관계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뉴저지주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있는 한인사회의 목소리와 희망, 관심사를 제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인들은 120년 넘게 미국에 정착해왔고, 이제는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미국에서 지분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


연예, 예술, 비즈니스, 기술, 의학, 법률 분야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정치에 관해서도 그런 수준에 도달하기 시작한 것 같다.


다만 나는 압도적으로 백인이 많고 한인이 소수인 지역(뉴저지 제3선거구)을 (하원의원으로서) 대표한다. 그것은 내가 "한국계 미국인"이나 "아시아계 미국인"만이 아니라 "미국인"을 대표하는 리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분명히 목소리를 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일의 중요성을 보았다. 그것이 아시아계 혐오 반대에 대한 것이든, 재미 한인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도전에 대한 것이든, 다른 사람이 문제를 제기하고 싸워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이, 미국 전역의 재미 한인 사회에 관여하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리고 미국과 한국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사람으로서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원의원이 되면 역할 면에서 하원의원과 어떤 차이가 있나


▲우선 (그동안 뉴저지주 하원 제3선거구 주민) 78만 명을 대표하다가 상원의원이 되면 (뉴저지 전체 주민) 900만 명을 대표하는 것으로 옮겨 간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인원수도 많고 밀집도도 높은 한인 사회 중 한 곳(뉴저지 한인사회)을 대표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상원의원이 되면 나는 한국계 미국인을 대변하는 측면에서 (하원의원인) 지금보다 훨씬 큰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상원은 외교 정책에서 큰 발언권을 갖는다. 상원의원이 되면 국무장관과 유엔 대사, 군 장성과 모든 대사직 인준안에 투표를 하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행정부, 대법원 등 정부 최고위층에서 누가 우리의 대표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상원의원이 되면 하원에서 그렇듯 외교위원회에 몸담길 희망한다. 또 정책을 결정하고, 재정의 향배를 결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원회에 들어가고 싶다.


내가 상원의원이 되면 42세에 취임하게 되는데, 이는 내가 앞으로 오랜 기간 미국 정부에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발판을 의미한다.


한반도와 아시아와 관련된 외교 정책처럼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2년마다 선거를 치르는 하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상원(임기 6년)은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전략적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더 긴 시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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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뉴저지에서 선거운동중인 앤디 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원의원이 된다면 북한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하도록 추동하고, 응당한 수준만큼 한국을 우선시하도록 만들고 싶다. 왜냐하면 지금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다른 이슈들에 비해 우선순위 면에서면에서 한참 아래 위치하는 경우가 매우 자주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 중의 하나는 위기가 있거나 긴장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한국과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미국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한국 자체의 가치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도록 만들고 싶다. 워싱턴 D.C.의 사람들이 중국이나 북한과 같은 다른 문제와 관련한 유용성 측면에서만 한국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한국은 세계 경제강국 중 하나이고 가장 위대한 혁신국가 중 하나이며 문화강국이다.


미국이 위기 때나, 한국을 필요로 하는 어떤 일이 있을 때만 한국에 관여할 것이 아니라 경제 관계, 무역, 교육 등에서 상시적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데 있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그리고 북한, 중국 같은 문제에 있어서는 미국이 생산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미 간 군사·안보 파트너십을 평가절하하고 한국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는 것을 보고 나는 매우 우려했다.


미국이 한국에 군대를 두는 유일한 이유가 한국을 위함인 것처럼 보이게 말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미국)에게도 도움이 된다. 그것은 지역 내에서 미국에 전략적인 입지를 주고, 우리가 관여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주한미군 주둔을 통해 상호 이익을 얻는다.


나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대해 더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미국의 외교 정책을 형성하는 데 관여하고 싶다. 그것은 북한과 같은 문제들을 상호 합의 가능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거론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할 때, 우리는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모든 병력을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것을 막는 초당적인 방법(국방수권법에 주한미군 2만8천500명 이상 유지 문구 포함)을 생각해 냈다. 그리고 한국에 군대를 계속 주둔시키는 것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가 있고 나도 그것을 지지한다.


나는 트럼프가 그런 극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위치에 있기를 바랄 것이다.


나는 이것(주한미군 철수 논란 등에서 드러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전략)을 "신고립주의"라고 부른다. 그가 "미국 우선주의"라는 말을 쓰지만 국제사회에서 그것은 "미국 유일주의"로 해석된다.


우리는 한국과의 관계와, 유럽과의 파트너십 때문에 더 강해진다.


-미국의 관점에서 한국의 정치와 외교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저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미국의 의원으로서 이 문제에 접근하려고 시도했다. 한국의 정치에 대해서는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다만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할 수 있는 비슷한 조언은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을 정치에 끌어들이는 일을 집단적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젊은 세대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걱정이다. 그리고 한국에 갔을 때도 그 점을 조금 느꼈다.


-한미일 협력과 한일관계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


▲역사를 경시하지 않지만 (3국 협력이 한미일) 모두에게 진정한 "윈-윈-윈"이 될 수 있다. 중국과 인도의 부상 속에 아시아에서 분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일간에 협력한다면 강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대중의 지지를 받는 배경은 무엇이며, 상원의원이 되면 추진하고 싶은 국내 정치적 목표는 무엇인가.


▲내가 표방하는 것은 공공 봉사에 기반한 정치다. 사람들이 그것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유명해지고, 야망을 좇기 위함이 아니라 나는 봉사하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싶다.


의사당에서 일어나는 일 중 많은 것들이 마치 극장에서의 공연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은 일을 하는 진짜배기를 원한다. 사람들이 내가 제시한 의제에 반응하는 이유는 내가 진정성의 정치와 공공 봉사의 정치를 대표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로부터 높은 생활비, 주거비, 교통비, 식료품값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것들은 어려운 일이어서, 이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또한 우리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싶다. 그리고 선거자금 개혁이 필요하고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특정 정당·후보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 문제도 고쳐야 한다.


외교 정책과 관련, 미국이 이 국제정치적 격동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 대해 더 알길 원한다면 선거 캠페인 사이트(www.andykim.com)를 방문하면 된다.


-한국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에서도 많은 도전과 좌절이 있다고 알고 있다. 더 나아지는 유일한 방법은 젊은이들이 발을 빼지 않고,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데 참여하는 것이다. 청년들이 어떤 일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히 파악하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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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에서 발언하는 앤디 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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