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폐막…"모국과 공동발전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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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한 동포청 차장 "입양동포도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일원"
'2024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폐막
재외동포청은 21∼24일 15개국 100여명의 입양동포를 초청해 '2024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를 개최했다, [촬영 강성철]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모든 게 잘 준비되고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준 재외동포청에게 감사합니다."
노르웨이에서 온 입양동포 대학생 소피아 스톨란 씨의 소감이다. 그는 지난 21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연결의 힘: 더 밝은 미래를 향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2024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 참가했다.
스톨란 씨는 24일 폐막식에서 "노르웨이에 가서도 이번 대회의 좋은 경험을 토대로 한국을 알리고 한국과의 연결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폐회식에서 전각 도장 만들어보는 입양동포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폐회식에 앞서 열린 전각 도장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입양인들.[촬영 강성철]
올해 대회에는 스톨란 씨를 비롯한 15개국 입양동포와 그 가족 등 95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는 미국의 토미 겐젤 세계한인입양인협회(IKAA) 회장, 한·미 입양인 단체 네트워크(KAAN)의 단체장 케이티 보젝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의 입양동포 단체 대표 임원진 10명도 포함됐다.
벨기에 남부 나무르의 한 대학에서 디지털 아트 강사로 일하는 샹탈 보엘(한국명 사영자·60), 생후 2~3개월 때 스웨덴에 입양된 정학(34),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남다른 캐나다의 케이틀린 노베크(37)도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폐회에 앞서 모국의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모국과의 연결을 통해 권익신장과 네트워크 구축,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지역별 그룹회의에서 논의한 이행계획(Action Plan)도 발표했다.
특히 거주국 여러 단체와 협력해 재외동포청이 추진하는 "한국 발전상 알리기"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폐회식 인사하는 최영한 차장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폐회식에서 인사말하는 최영한 동포청 차장. [촬영 강성철]
또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차세대 입양동포 중심의 교류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재외동포청과 입양동포 단체 간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북미와 유럽 등 지역별 입양동포 단체 교류·협력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고 결의했다.
최영한 재외동포청 차장은 폐회식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입양동포와 모국이 더욱 가까워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재외동포청은 입양동포가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일원이라고 판단해 관련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입양인들은 대회 기간에 한국의 역사ㆍ문화체험과 산업시찰, 인포세션, 지역별 그룹토의, 입양동포 단체 네트워킹 세션, 이행문 채택 등에 참여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해외입양인연대 등과 함께 입양동포에게 효과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부스"를 운영했고, 아동권리보장원과는 무연고 가족 찾기를 위한 서비스 신청서 작성 서비스를 현장에서 제공했다.
한국문화 체험하는 입양동포들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 참가한 입양인들이 한국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촬영 강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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