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세훈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정원인 서울 만들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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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시 서울 토크콘서트"…유현준 교수 등과 정원도시 청사진 모색
정원도시 서울 토크콘서트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뚝섬한강공원 피크닉무대에서 열린 '정원도시 서울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정원도시 서울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2024.5.2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23일 오후 5시 뚝섬한강공원 피크닉무대에서 "정원도시 서울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서울, 정원으로 치유를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크콘서트는 영화배우 박진희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정원도시 서울"의 청사진을 밝혔다.
오 시장은 "집 앞에 문만 열고 나가면 녹지를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갈망에서 "정원도시 서울"의 정책적 아이디어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뭔가 잘 안 풀릴 때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여유 있게 녹지를 걸으며 도시 생활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서울,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정원인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건축을 소재로 삼아 여러 채널로 소통해온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미국 롱우드가든 등 다양한 정원에서 일했던 "가드너" 박원순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실장도 패널로 함께해 도시와 건축·조경·정책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유 교수는 "도시민들은 마당이 없는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녹지와 분리된 생활을 하게 되는데 점차 자연의 가치가 더 높아져서 자연을 즐기기 위해선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 공간의 녹지는 누구나 자연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 포인트"라며 "도시민이 고루 스킨십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곳곳에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나무는 단 한 그루만 잘 자라도 그 속에 새, 벌레 등 수백·수천 종의 생물이 모여 살아가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도시 환경에 알맞은 식물을 다채롭게 심다 보면 거대한 도시 생태계 망 형성과 탄소중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는 개막 5일 만에 102만명이 다녀가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네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자연과 생태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녹색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매력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3년 안에 동행매력가든 1천 곳을 조성한다는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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