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의료계에 "대화 문 열려있다…형식·의제 제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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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개혁 논의 동참해달라"
2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보건복지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정부는 23일 형식과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료개혁 논의에 동참할 것을 의료계에 촉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7차 회의를 주재하고 이렇게 밝혔다.
조 장관은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으며 정부는 그 형식과 의제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료계가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거두고 의료개혁 논의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 교수단체, 대한의학회 등과 회의를 연 뒤 "의료계는 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이에 정부는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의협과 구체적인 자리를 마련하겠다면서도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 "1년 유예" 같은 의료계의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에 이어 24일 의료인력 전문위원회 1차 회의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오랜 기간 왜곡돼있던 수가 체계를 바로잡고, 필수의료 인력을 확충해 의료 공급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 평행선, 환자 위한 출구는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정부는 이날도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2일 현재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6.5% 증가한 9만3천811명(평시 대비 97.7%)이었다.
전체 종합병원에서의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7천49명(평시 대비 96%)으로, 전주보다 1% 늘었다.
응급실은 전체 408곳 중 390곳(95.6%)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7곳이다.
22일 현재 응급의료기관 내원 환자 중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0.5%,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는 5.1%, 경증 환자는 5.9%씩 각각 감소했다.
평시인 2월 첫 주 대비 각각 9.2%, 1.5%, 18.3% 감소한 수치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진료협력체계를 계속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진료협력체계 강화 사업 지침을 개선함에 따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예약 없이 진료협력병원으로 전원(轉院) 되더라도 상급종합병원은 건당 12만원, 진료협력병원은 건당 8만5천원의 협력지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조 장관은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환자단체와 상시연락 창구를 만드는 등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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