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세대' iLED 기술개발 사업 예타 통과…8년간 4천84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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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시한 국내 최대 크기 114형 마이크로 LED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에 따라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89형·101형에 이어 114형으로 확대해 초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삼성스토어 현대 판교점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114형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는 모습. 2024.5.7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inorganic Light Emitting Diode) 기술 개발을 위해 8년간 총 4천84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타 통과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8년간 국비 3천479억원을 비롯해 총 4천840억원이 이 사업에 투입된다.
iLED는 발광다이오드(LED) 등 무기물 기반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 LED, QD(퀀텀닷) LED, 나노 LED 등을 통칭한다. 수분과 산소에 강하고 휘도·소비전력 등에서 다양한 장점이 있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중국, 대만 등 주요 경쟁국은 LED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LED 상용화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한국은 LED 칩 등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화소, 패널, 모듈 등 공정 전 주기에 걸쳐 iLED 핵심기술 선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초소형·고효율 화소 기술, 고속 패널 형성 기술, 300인치 이상의 초대형 모듈러 기술 등 3대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선다.
칩 제조용 소재, 전사·접합·검사 장비를 비롯한 핵심 소재·장비의 자립화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충남 아산에 대규모 실증 인프라인 "스마트 모듈러 센터"를 조성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기술 검증과 상용화 등을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OLED에 이어 iLED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외에도 투자세액공제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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