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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더비로 보는 xG와 xGOT 이해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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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062 회 작성일 24-03-05 15: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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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있었던 맨체스터 더비는 물론 경기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기대 득점 관련해서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몇개 뜯어서 가져와봤습니다.https://pgr21.com/spoent/62854
기대 득점(xG)이란 무엇인가?

https://pgr21.com/spoent/62937
유효슈팅 내 기대 득점(xGOT)은 무엇인가?

해당 개념이 생소하신 분들은 위 글들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해당 경기글 댓글에도 남아있지만 전반전을 맨유가 리드를 잡고 끝냈음에도 맨시티가 질 것 같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경기 내용과 양상 때문이겠죠. 굳이 느낌도르까지 가지 않더라도 최근의 축구 통계 기술은 이러한 경기 전개를 데이터화시킨지 오래입니다. 특히 기대득점(xG)은 지난 수년간 보급과 개선을 거쳐 현재는 거진 대중화 단계에 이르렀죠.

맨체스터 더비의 기대득점 그래프를 살펴보면 맨체스터 시티의 전반전 기대득점값은 2.7에 육박합니다. 일반적이라면 2골이 들어가고도 남을 찬스들이 있었다는 뜻이죠. 반대로 맨유는 0.3 정도의 값을 득점으로 연결시켰습니다. 그러니까 득점은 0-1이지만 경기 양상으로는 맨시티가 맨유에게 다득점을 넣으며 이겼어도 이상하지 않을 내용이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물론 이게 전반전 통계가 아니라 90분 통계였으면 적은 찬스로 골을 만들어 잘 버텨낸 맨유와 여러 빅찬스를 날려버린 한심한 맨시티로 결론이 났겠지만 그게 아니었고, 경기를 보던 모든 이들은 큰 변화가 없다면 후반전에도 전반전과 비슷하게 경기가 진행될거라고 다들 예상했기 때문에 맨시티가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이하 xG와 xGOT 값의 기준은 fotmob 데이터를 기준으로 합니다. 아주 정확하지는 않다고 들었지만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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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래쉬포드의 득점 장면. xG 0.02에 불과한 아주 제한된 찬스를 래쉬포드의 환상적인 슈팅으로 득점화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저 슈팅의 xGOT가 0.27 밖에 안되나? 싶을 정도지만 어쨌든 슈팅 자체의 품질을 논외로 하면 래쉬포드가 슈팅을 차는 시점에는 50번 중 1번 밖에 들어가지 않는 아주 어려운 찬스였다는 의미가 되겠죠.Screenshot-2024-03-05-at-10-01-41-Manchester-City-Manchester-United-H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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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포든의 빅찬스 미스 장면. 완벽한 패스로 1대1 찬스를 받아냈고 실제로 xG값이 0.47이나 됩니다. 2번 중에 1번은 골이 들어가는 그야말로 빅찬스 상황이죠. 하지만 오나나의 좋은 판단과 위치 선정으로 세이브가 되었습니다.

이 장면도 사실 xGOT가 좀 덜맞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기도 하는데... xGOT의 정의대로라면 필 포든의 슈팅 방향 자체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애초에 슈팅 방향이 문제가 아니라 슈팅 타이밍이 문제인 장면인건 맞지만요. 어쩌면 제 생각보다도 오나나의 세이브가 훨씬 대단했을지도 모르겠군요.Screenshot-2024-03-05-at-10-01-54-Manchester-City-Manchester-United-H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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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드의 초대형 미스. xG값이 무려 0.89입니다. 100번 중 89번은 골이 들어가는 몇경기에 한번 나올까말까하는 빅찬스죠. 하지만 홀란드의 어이없는 터치는 유효슈팅조차 만들지 못했습니다. 슈팅 자체가 골대 밖으로 나가버렸기 때문에 xGOT값은 아예 0.

위 세 장면만 봐도 전반전이 요약되는 수준 아닐까 싶군요.후반전에도 텐 하흐는 결국 돌파구를 찾아내지 못했고 결국 모든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으며 맨시티가 역전을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재미있는건 전반전에 그 많은 찬스들을 잡고도 골을 못넣었는데 후반전에는 xG 총합 1도 안되는 찬스들로 3골이나 만들어 냈다는 점. 크게 보면 통계적인 큰수의 법칙이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Screenshot-2024-03-05-at-10-02-05-Manchester-City-Manchester-United-H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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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포든의 동점골 장면. 래쉬포드의 득점 장면보다 좀 더 확실하게 통계가 찍혔네요. 필 포든의 슈팅 찬스 역시 xG 0.02 정도로 아주 낮은 찬스였지만 포든의 슈팅 퀄리티가 정말 좋았습니다. xGOT 0.56이니까 2번 중에 1번 이상은 득점으로 연결될 정도로 아주 훌륭한 슈팅이었다는 뜻이겠죠.

아주 낮은 xG 찬스를 고품질의 xGOT 슈팅으로 연결시켜 득점을 만들어낸 전형적인 장면입니다. 어디서 아주 자주 보던 장면 같지 않나요? 바로 이전 시즌들에서 손흥민이 많이 보여주던 득점 패턴이죠. 실제로 손흥민 특유의 감아차기 득점은 대부분 위 필 포든의 통계값처럼 낮은 xG값과 높은 xGOT값을 가지게 됩니다. 매시즌 손흥민의 xG 편차값이 화제가 되는 이유기도 하죠.Son-Heung-min-is-outperforming-his-x-G-more-than-any-other-player-in-the-Premier-League-The-numbers-s

이번 시즌도 예외가 되지 못해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xG값 편차가 가장 큰 선수도 아직 손흥민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빈도가 잦다는 뜻이죠. 그 비결은 좋은 결정력과 남들보다 월등한 슈팅 능력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무조건적으로 최고다라고 보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효율 스탯이 그렇듯이 그것은 더 많은 볼륨 스탯에 비해 우월하다고 표현하기 어렵거든요. 어려운 찬스를 잘 넣는 선수도 좋지만, 쉬운 찬스를 종종 놓치더라도 득점 찬스 자체를 더 많이 잡아내는 선수가 더 많은 골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득점력으로 유명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으면서도 그만큼 많은 득점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까전에 살펴봤던 홀란드처럼 말이죠. 엘링 홀란드가 프리미어리그 2시즌에 걸쳐 무지막지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아까 xG 편차 랭킹에는 10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럼 엘링 홀란드가 비효율적인 선수라고 표현하는게 맞을까요? 차라리 통계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겁니다.0305103356470478

이번 시즌 xG와 xGOT 누적 순위를 살펴보면 좀 더 명확해집니다. 당장 아까 편차 순위보다 좀 더 자주 보던 선수들이 자주 보이는 순위표죠. 축구는 야구처럼 제한된 기회에서 해당 선수의 효율만을 콕 집어서 뽑아먹을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고 주전 선수라면 대부분 90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보다도 더 많은 볼륨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시되는 편이기도 합니다.

손흥민도 커리어 도중 본인의 단점을 대부분 개선시키면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온 정말 대단한 선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아쉬운 점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이 지점이거든요. 비슷한 명성과 실력을 지닌 선수들에 비해 득점력을 폭발시킨 시즌 자체가 전무하다는 점. 손흥민 기량 정도면 30골 시즌이 둘셋씩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손흥민 커리어하이는 24골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딱 1번, 그리고 그 다음은 22골 시즌. 물론 이건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을 못뛰고 이런 이유도 있지만 만약에 손흥민이 30골, 35골 시즌을 하나씩 만들어냈다면 지금보다 한차원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5골 밖에 못넣을 찬스에서 10골을 넣는 선수보다 20골 넣을 찬스에서 15골 넣는 선수가 팀에게는 더 유용한 경우가 많거든요. 실제로도 더 좋은 평가를 받곤 하고요. 물론 그것도 어느정도 정도껏 해야지 저기 xG 6위에 있는 니콜라 잭슨처럼 하고 있으면 욕을 자주 먹곤 합니다만...

이번 시즌 홀란드의 xG 편차가 -2.8로 썩 좋지 않은데 참고로 홀란드의 지난 시즌 xG 편차는 무려 +7.4이었습니다. 통계적으로 본다면 적당히 평균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군요. 그럼 니콜라 잭슨도 앞으로는 잘할까요? 물론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통계도 무조건적으로 평균을 따라가는건 아니고 위의 손흥민처럼 본인의 툴과 기량 수준에 따라서 영구적인 차이를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에... 잭슨이 반등을 못하고 여러 시즌 저런 패턴를 유지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수준이 못되네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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