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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인력 확대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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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804 회 작성일 24-02-09 08:5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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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2000명 증원을 제외하고는 복지부의 정책은 지지합니다. 증원에 대해서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제안한 전국의 한의대 정원을 의대로 전환 시키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현재 2000명 정원을 지방으로 주어지게 되면, 지방대 정원이 하루아침에 거의 두배로 들어난다는 말인데, 1년만에 교육 시설을 두배로 만든다는 것은 지방의대에서 부실하게 교육하겠다는 말밖에 안됩니다. 의대에서 오전반/오후반으로 진행될지도 모르겠네요. 차리리 그럴바에는 기존의 한의대 교육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다들 알다시피 교육과정의 70%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기초과학 실습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어쩌다 보니 여러나라들(한미일, 캐나다, 아프리카?)의 보건 의료시스템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대한민국 의사들에게 특권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솔직히, 의대 졸업하고 면허시험 패스하고 임상수련 없이 바로 진료에 뛰어들 수 있는 나라는 OECD국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최소한 일정기간의 졸업후 임상수련(의대재학중 실습말고)을 거쳐야 일반의(General Physician) 됩니다.

한마디로 한국의 일반의와 외국의 GP는 다릅니다. 한국처럼 국시를 패스하고 의사면허를 취득하자마자 바로 진료에 대한 대가(보험 수가)를 청구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가 말하는 선진국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영연방 의료시스템 도입된 나라에서는 이렇게는 안합니다. 저의 추측은, 대한민국의 의사양성제도가 해방후 손질을 하지 못하고, 계속 전쟁직후 시스템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가뜩이나 부족한 의사숫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졸업후 임상수련은 사치죠. 당시 원로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졸업하자마자 무의촌에서 경험많은 간호사나 조산사에게 배운다는 말도 종종 확인됩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경제규모에서 의료인력 양성에 대해서만 과거방식으로 의사를 양성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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