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 에세이 "번역:황석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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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80회 작성일 24-08-16 08:14본문
2023. 11. 21
우리 삶에서 ‘번역’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영화관이다.
도서에도 번역은 존재하지만, 표기는 대체로 ‘옮김’이고
저자 이름의 옆 또는 하단에 적혀 있어 부러 찾아야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만나는 ‘번역’ 글자는 엔딩크레디트 중에서도 맨 마지막,
그것도 크레디트와 다른 위치에 대체로 큰 글자로 튀어나온다.
우리가 찾지 않아도 저절로 눈앞에 나타나는 거다.
물론 상영관 불이 켜질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면 말이다.
스크린 속 ‘번역’이란 글자 옆에
자연스럽게 떠올릴 이름 석 자가 있다면 ‘황석희’일 것이다.
그 이름이 뜨는 순간 좌석 곳곳에서 “역시 황석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번역가로서 잘 알려진 황석희가 이번엔 ‘작가 황석희’로,
관객이 아닌 독자를 찾아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구인 ‘번역 황석희’라는 제목의 책으로.
목차
5 추천사6 프롤로그1부 최대 두 줄, 한 줄에 열두 자14 왁스 재킷을 샀다20 농아라고 쓰시면 안 돼요26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잘해야지32 망작과 아빠의 눈물샘36 영화 보는 일이 숙제가 될 때42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48 영화 번역가는 자막 봐요?54 쿨한 번역가60 엄마는 그런 줄만 알았다66 우린 어쩌다 이렇게 후진 사람이 되어가는 걸까70 강연을 수락하기 어려운 건74 영화 번역가를 그만두는 꿈을 꿨다78 번역의 신 황석희2부 나는 참 괜찮은 직업을 골랐다86 어쩌다가 됐어요94 투명한 번역102 세상 모든 오지랖에 부쳐108 영화 번역가로서 가장 기분좋은 순간114 번역가의 개입124 관객의 언어130 너 그래서 복받은 거야136 마지막이 될지 모르니까140 부산 사람 다 되셨네예146 아는 만큼 보이고, 알려진 만큼 보여지는152 낭비할 시간, 잔뜩 있어158 싹을 밟아주겠어164 띄어쓰기좀틀리면어때요172 뉘앙스의 냄새를 맡는 사람3부 1500가지 뉘앙스의 틈에서180 윤여정, 할리우드를 ‘존경하지 않는다’ 밝혀188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닐 때192 취존이 어렵나?198 응큼한 번역204 결국에 가면 다 부질없으니까210 번역가님도 오역이 있네요?214 영화 번역가가 드라마 주인공이 되다니222 나는 태어나면 안 되는 사람이었을까228 영원불멸한 자막의 전설234 생각의 속도240 혼자 하는 번역은 없다246 마음껏 미워할 수 없는252 내가 몰랐던 감사 인사258 그대들의 거짓말이 현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