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포니엄] 토마츠 하루카에게 들은 쿠로에 마유와 마주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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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라! 유포니엄 3』 토마츠 하루카에게 들은 쿠로에 마유와 마주한 방법취재 · 글 / 오카모토 다이스케
쿠미코와 친구들의 갈등에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에는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까?토마츠 작품 자체는 1기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일단 비주얼이 너무 귀여웠기 때문에 처음에는 심플하게 "미소녀들이 즐겁게 음악을 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도 별로 틀린 건 아니지만, 막상 보니까 상상 이상으로 드라마가 리얼하고 대사도 악기 소리도 연주 장면도 모두 생생해서 가슴이 아플 정도로 공감됐어요. 귀여운 비주얼을 초월한 드라마성에 타격을 입은 느낌이네요.--확실히 "즐거우면 OK" 같은 분위기의 동아리 이야기는 아니니까요.토마츠 그렇죠. 계속 마음을 꽉 움켜쥐고 있는 느낌이라 가슴이 답답해져요(웃음).
--참고로 토마츠 씨는 학창시절에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까?토마츠 저는 중고일관교에 다녔는데, 핸드벨을 6년간 계속했습니다.--좀처럼 보기 드문 동아리네요.토마츠 네, 그렇죠. 핸드벨은 각 부원이 각기 다른 음계를 담당해서, 전원이 타이밍을 맞추어 음악을 연주해 나가는 악기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이렇게 매니악한 동아리 활동을 6년이나 계속하고 있었을까 생각하지만요(웃음), 즐거웠습니다.--음악계 동아리라는 부분에서는 공통점이 있네요.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같은 치열한 포지션 다툼 같은 것도 있었나요?토마츠 아뇨, 전혀요(웃음). 애초에 대회나 콩쿠르와는 연관이 없고, 정기적으로 교회나 요양시설을 방문해 연주하는, 무척 평화적인 동아리였어요. 경쟁해서 레귤러 자리를 쟁취한다든가, 그것 때문에 잠을 아껴가며 연습한다든가, 저는 그런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화로워 보이는 핸드벨부에 들어갔다는 점도 있네요.--그럼 쿠미코네 동아리와는 분위기도 전혀 다르군요.토마츠많이 다르죠. 그렇기 때문에 쿠미코의 진지한 자세는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나 갈등에 계속 심장이 조마조마하네요(웃음).--그렇군요. 이번에는 오디션을 통해 참가하셨죠?토마츠 맞아요. 심지어 테이프 오디션이었거든요. 스튜디오에서의 오디션이라면 그 자리에서 "좀 더 이런 뉘앙스로" 같은 디렉션을 받아서 미세 조정을 할 수 있는데, 테이프의 경우는 이쪽이 준비한 연기의 단판 승부가 되기 때문에, 합격했을 때는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마음에 더 기뻤습니다.
마유는 천연이기 때문에 골치아픈 존재
--마유에 대한 첫 인상은 어땠습니까?토마츠"강호교에서 전학 온 유포니엄 연주자"라는 대략적인 설정은 있었지만, 그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몇몇 대사에서 "이건 평범한 아이는 아니구나" 하는 분위기는 은근히 전해져 왔어요. 단순히 "다들 잘 부탁해! 예이!" 이런 느낌이 아니라 어딘가 어두운 부분이 있구나 했죠.--마유의 본질에 대해서는 연기하면서 찾아간 느낌인가요?토마츠 사실 마유를 연기하기로 결정되자마자 최종화까지의 시나리오를 받았습니다. 다른 출연진들은 시나리오를 다 전달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저한테만은 "먼저 읽어둬"라고 하셨어요. 시나리오를 끝까지 읽어보니 그때까지 느끼고 있던 마유와는 다른 캐릭터상이 떠올라 놀랐습니다. 만약 전체 시나리오를 모르고 연기했다면 아마 오해한 채로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한편, 시나리오 뒷부분에 대해 주위에는 절대로 말할 수 없다 보니, 녹음 현장에서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어!"라며 혼자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웃음).
--복잡한 캐릭터군요. 마유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이라고 느꼈나요?토마츠 마유는 정말 사람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절묘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려고, 혹은 동아리를 뒤흔들려고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주위를 현혹시켜 버리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어떤 아이인지 표현하는 것은 꽤 어렵네요. 여자 중에서는 친해질 수 있는 사람과 그럴 수 없는 사람으로 확실히 나뉘는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그렇군요. 반대로 남자들한테는 인기가 많을 것 같네요.토마츠 그럴 거 같아요. 남자들은 약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에게 끌리잖아요? 마유는 친화력도 있으면서 미스터리함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 딱이라고 생각해요. 분명 반 남자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되어 있을 것 같은데, 만약 남자들이 취주악부에서의 마유를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지 조금 걱정됩니다(웃음).--"여자의 세계는 무섭구나"라며 겁먹을 것 같아요(웃음).토마츠 그럴지도요. 다만, 마유는 의도가 있어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천연이거든요. 반대로 천연이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할까(웃음), 결국 "천연에게는 이길 수 없다"같은 말이 있잖아요. 마유의 경우는 그런 것 같아요.
--토마츠 씨는 마유와 비슷한 점이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나요?토마츠글쎄요, 저는 어느 쪽인가 하면 정반대일까요. 그런데 제 친구 중에는 비교적 마유 같은 타입의 아이가 많아요. 언뜻 보면 조금 특이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도, 둘이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즐거워서 저는 의외로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제가 연기하고 있는 마유도 그 친구들의 에센스를 도입해서 만들고 있는 곳이 있어요.--그럼 토마츠 씨가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누구입니까?토마츠 분위기나 온도감은 (카토) 하즈키가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지만 하즈키만큼 후배를 잘 돌보진 못할지도요(웃음). 내용물적으로는 (카마야) 스즈메일까요.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도 계속 바보짓을 하는 느낌은 비슷한 것 같아요.
"무엇을 얼마나 풍기게 할까?"의 조절에 중점을 뒀다
--연기에 대해서입니다만,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는 매우 생생한 연극이 특징입니다. 그곳은 어떻게 느끼셨나요?토마츠 실사 작품 같은 분위기의 리얼한 연극에 처음 녹음에 참가했을 때는 여러모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유포는 애프터레코딩 시에 이미 그림이 완성되어 있더라구요. 평소 현장에서는 그런 일이 웬만해선 없기 때문에 "역시 교토 애니메이션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녹음을 했습니다.--완성된 그림에 목소리를 넣을 경우, 연기도 조금 바뀌거나 하나요?토마츠 그렇죠. 쿄애니 분들의 작화는 정말 표정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연기적으로 아무것도 더할 필요가 없었어요. 오히려 빼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마유는 대사 하나하나마다 "무엇을 얼마나 풍기게 할까?"의 조절이 중요한 역할이라, 예를 들어 "표정에 이렇게 명확히 나타나 있다면, 연기는 조금 억제하는 편이 좋을까"같은 식의 세세한 조정도 쉽게 할 수 있었어요. 그런 부분은 이미 완성된 그림의 강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군요. 한편, 그림이 완성되어 있으면 길이나 타이밍의 자유도는 적어집니다.토마츠 그건 그렇네요. 그래서 기술적인 난이도라는 의미에서는 다른 현장보다 조금 높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는 해도 연기자의 기분을 우선해 주시는 씬도 많았기 때문에, 저로서는 마음껏 자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디렉션을 포함하여 마유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토마츠 씨가 의식한 것은 어떤 것입니까?토마츠 1화의 녹화에 들어가기 전에,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으로부터 "마유는 이물질입니다." 라고 들었기 때문에, 뿌리에 있는 테마는 「이물질」이네요. 그래도 이물감이 너무 많아도 "겉과 속이 다른 음험한 아이"라는 이미지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건 마유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플랫하게 연기하고,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이물감을 냈습니다. 특히 후반에는 마유의 대사로 쿠미코를 흔드는 씬도 있어서 음향감독님으로부터 "여기는 중요한 장면이니까 더 세게 부딪혀도 돼"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마유의 경우 화를 내거나 항의하기보다는 부탁하는 마음이 강하기도 해서, 그녀의 감정의 벡터가 어디를 향해 있는지 알아내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단순히 희로애락이 아닌 곳에 있기도 해서요.
‘정말?"은 마유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는 대사
--그렇군요. 마유는 쿠미코와의 씬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쿠로사와 토모요 씨와 연기한 감촉은 어땠습니까?토마츠 즐거웠습니다. (쿠로사와) 토모요는 테스트와 실전에서 나오는 연기가 전혀 달라서 정말 질릴 틈이 없어요. 실전에서도 만약 리테이크가 들어오면 그 다음은 첫번째와는 전혀 다른 연기가 와요. 매번 상상 이상의 것이 오기 때문에 항상 "그렇게 나오는 건가" 하고 놀라면서 대사를 치고 있네요. 5화 정도의 시점이라면 아직 서로 잽을 날리고 있는 느낌입니다만, 연기자로서는 처음부터 계속 자극적이라 즐겁게 주고 받았습니다.--5화까지 특별히 인상에 남아 있는 대사나 장면이 있습니까?토마츠 마유가 "정말?" 이렇게 자주 물어보잖아요. 개인적으로는 그게 무척 인상 깊었고, 그녀의 성격을 잘 표현하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듣고 보니 확실히 자주 물어보고 있는 것 같네요.토마츠 마유는 어쨌든 "묻죠". 하지만, 듣는 쪽으로서는 왜 그렇게 확인하고 싶어하는지 잘 모르잖아요. 마유가 필요 이상으로 경계받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그 진의가 밝혀져 가면 그녀에 대한 인상도 바뀌어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유와 쿠미코의 관계는 앞으로 점점 뜨거워지는 느낌일까요?토마츠 그렇죠. 전국 금상을 목표로 하는 이상 부원 모두가 똘똘 뭉치지 않으면 안 되는 가운데, 마유의 잽이 조금씩 효과를 발휘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마유도 그 어느 때보다 감정이 엿보이는 씬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쿠미코가 어떻게 처리해 나갈지가 볼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처음에도 말했지만, 마유는 결코 나쁜 아이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역시 인간관계는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그럼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볼거리에 대해 들려주세요.토마츠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해 보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가슴이 조마조마해져요(웃음). 키타우지 고등학교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취주악부는 작은 사회 그 자체죠. 마유도 포함해서 부원 중 누가 나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선생님이 나쁜 것도 아니에요. 모두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내가 쿠미코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게 돼요. 고등학교 3학년은 이제 어린애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회 경험도 없잖아요. 반이나 동아리라는 극히 제한된 커뮤니티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올바른 결정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쿠미코는 대단하죠. 제가 고등학생 때였으면 절대 못했을 것 같아요.--고등학생은 커녕 어른이 되어도 좀처럼 쿠미코처럼 행동할 수 없지요.토마츠 정말 그래요(웃음).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아무도 상처주지 않는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한다니. 저도 쿠미코 같은 상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