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기생수 더 그레이 봤습니다. 생각만큼 나쁘진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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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이 원작 및 애니메이션과 비교될 수밖에 없음.
원작은 전개와 구도가 상당히 입체적이고 주인공과 주요 빌런의 감정묘사가 절정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근데 더 그레이는 드라마가 시작하자마자 모든 정보를 다 까고 시작합니다. 이 전개가 작품을 평면적으로 만들었어요.
그 뒤에가서 뭔가 살이 붙기 시작하지만 처음에 모든걸 다 까버린게 너무 치명타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애니를 실사화할때 어떻게 잘 살리느냐는 모든 감독들의 제 1고민이겠지만 실사화 자체는 좋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정현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오리지날 캐릭터가 좀 문제가 있죠. 이 캐릭터 역시 첫화에서 문제였습니다.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찾아보자면 왠지 단발에 살짝 돌아있는 끼, 무력이 되는 캐릭터를 생각해보면 도쿄구울의 쥬조 아줌마버전이라고 해야되나..? 뭐 그런류의 캐릭터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어디선가 모티브를 받은 캐릭터라고 생각은 하는데.. 암튼 좀 매끄럽게 작품에 등장하지 못한 점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질감을 느끼게 했고요.
누가봐도 한국스러운 연출과 액션도 좀 정형적인 틀은... 더 이작품이 싫어지게 했겠죠.
좀 정리해보면
1. 캐릭터 설정 및 배역 미스
2. 내용 전개에 방식에 대한 거부감 (vs 원작)
3. 원작대비 떨어지는 스토리라인, 인물들의 감정묘사
이 요소들이 주요한 거부감의 요인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다보니 완성도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신이치 등장하는것도 원작을 즐겼던 사람들에겐 오 하는 부분이 되었을 수 있다고 보네요.
10점 만점으로 치자면 7점 초반대 주고싶네요. 글쓰고나서 알았지만 imdb도 7점 초반대군요..
그 이상은 원작이 없는 작품이었다고 할지라도 이미 설정과 전개 자체에 한계점이 있다고 봅니다.
연상호의 작품들은 딱 여기까지가 한계인듯. 이 이상을 넘어가는걸 만들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은 딱히 안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