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노스포] 모나크: 레거시 오브 몬스터즈 - 쓸데없이 진지하고 필요 이상으로 늘어지는 애플티비 특유의 실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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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와 킹콩이 같이 나오는 B급 영화 시리즈 다들 아시죠?
거대 괴수들 나오고, 특수 효과 그럭저럭 괜찮고, 아무리 유치해도 다 보고나서 기분이 나빠질 일은 없는, 꽤 괜찮은 오락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애플티비의 이 오리지널 시리즈는 "킹콩 vs 고질라" 시리즈
의 프리퀄입니다.
인물들의 고뇌와 갈등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정작 괴수가 등장하는 씬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괴수가 등장하는 씬은 영화보다 퀄리티가 훨씬 좋다고 느꼈습니다.
뭐, 짧으니까 집중적으로 돈을 때려박을 수 있었겠죠.
그런 장면들이 예고편 트레일러로 쓰여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꾸역꾸역 다 보고나서 느낀 감상은 역시 킹콩은 킹콩, 고질라는 고질라인 채로 놔뒀어야 했다는 거였습니다.
영화들이야 그냥 잠깐 보고 치우는 B급 영화로 너그럽게 이해해줄 수 있지만,
그런 특징들 덕분에 흥행에 조금 성공하니까, 괜히 어설프게 구축해서는 안 될 세계관을 억지로 구축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고 할까요?
보아하니 앞으로 고질라와 킹콩이 동맹을 맺고 외계에서 온 적과 맞서 싸우는 새 영화가 개봉할 예정인 것 같더군요.
그런 영화는 그냥 그런 영화로 놔둬야지, 괜히 복잡하고 심오한 세계관이 있는 척 애써봤자 쓸데없이 돈만 낭비할 뿐이라는 걸 보여준 시리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그대로 흥행 성적에 반영되었다고 봐도 되겠죠.
이거 재밌게 보신 분들 의견 환영합니다.
국적이나 원작 부심 따위에 오염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저와 다른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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