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더보이즈 시즌4 실망 시키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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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도 그러했고 시즌 1 부터 쭉 이어져 온 시리즈 정체성을 여전히 잃지 않으면서도
좀더 과감하고 직접적인 워딩을 사용해가면서 현재의 미국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쇼입니다
시즌 초만 보고 이 시리즈도 결국 정치적 올바름 따위에 예속되어 있나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싶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쇼는 정치 진영이라 던가 사회운동과 관련되어서 완전히 편향된 관점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먼저 언뜻 PC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들 또한 결국 등장인물의 죄책감과 모순된 감정을 부각 시키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뿐
그걸 정당화 시키거나 계도하려는 태도로 보는 사람을 가르치려 드는 듯한 느낌은 일절 없습니다
멍청해보이는 반PC주의자가 동성애자나 PC를 억지로 비난하고 그걸 통쾌하게 반박하는류의 멍청한 연출따위가 없죠
동성애자나, 정치적 올바름에 부합하는 장면이 단순히 등장하는 것 자체로 비난하는 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욕하고 싶어서 욕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그런 장면들이 매체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리거나 지나치게 핍진성을 해친다거나해서 크게 이물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저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보는 편입니다
추가로 좌파적 성격을 띄고 정치적 올바름에 목 메는 주인공 진영측 인물들의 허물을 거침없이 드러냄으로써 결국 그들에게 호의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간 군상들을 비웃는 것처럼 보일 정도죠
또, 얼마전 트럼프 피습사건이 발생하면서 목전으로 다가온 미국 최우선 주의, 수구 보수화, 패권주의적 태도, 참주정치를 맹렬히 비판합니다만
이를 다루는 태도 또한 "야 이거 잘못된 거야 이렇게 되면 안되겠지?" 라고 가르치려는 듯한 태도라기 보다는
오히려 현 미국의 상황을 마치 우스갯소리처럼 "우리 다 같이 엿되는게 아닐까?" 라고 너스레 떠는 듯해 보입니다
시즌 초에서 주인공측에서 의도 했던 것들이 비틀리고 뒤틀리면서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전개 또한 훌륭했습니다
다만 8화라는 짧은 러닝타임 속에 꽤나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내려 했고,
그 과정에서 서사를 여러번 꼬아내려는 시도를 하는 통에 편의성 전개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다소 맥빠지게 마무리 되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만 마지막 시즌 전에 최대한의 추진력을 얻어낸 것으로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혹시 시즌 중반까지 보다가 동력을 잃으셨다면 마지막화까지 달리신다면 충분한 도파민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