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골때녀를 통해서 보는 한국 축협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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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151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스포주의 *.*)
새 시즌 개막하고 팀과 감독들 재배치하고 본격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초반이라 전반적인 평가를 하긴 이르지만..
이미 안봐도 비디오인 장면이 나와서 몇자 적어봅니다~^^;
축협이 문제라는건 관심 좀 있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테니 그런 복잡한 이야기는 말고
골때녀에서 지금 벌어진 일들을 보면 진짜 윗선의 삽질이 리그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되는지
아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등장해서 그 줄기를 중점적으로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일단 이번 경기는 월클 vs 액셔니 였고
결과는 액셔니의 승리
탑클래스인 정혜인 있고 슈퍼루키 박지안 있고 러키박스 문지인이 있어서 강력한 팀인건 맞지만
아직 자리 못잡은 골키퍼와 박하나와 이혜정이 있어서 단점이 없다고 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월클팀은 전통의 강팀
외국쪽이 생활체육이 발달해서인지 전반적으로 운동신경이 좋고 투지가 높은 팀이라서
항상 기본은 해주고 포텐 터지면 쭉쭉 치고 올라가는 팀에 심지어 지난대회 우승팀
이렇게 놓고보면 경기 내용적으로 비등비등할꺼라는 예상을 하기 쉽지만
뚜껑 열어보니 액셔니의 대승
월클의 경기 내용은 개판~ ㅡㅡ;
아니 멀쩡하던 팀이 어쩌다가??
원인은 김병지 감독
김병지 감독의 현재 스코어는 6연패
단순히 패배에 그친게 아니고 4팀을 강등시켰..
그냥 축구 모르는 사람이 봐도 능력치를 발견못할만큼 졸전을 펼치고..
모든 팀을 다운그레이드 시킨
희대의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선수들 편차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감독탓만 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슬쩍슬쩍 보이는 전술이라던지 지시라던지 조언이라던지 그런걸 보면
대충 어떤 생각으로 감독을 하는지 알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전형적인 옛날축구
좀 더 심하게 표현하자면 전술 자체를 모르는 그냥 우격다짐 축구
아직 신세대 젊은 감독들의 활약을 많이 못봐서 정확히 선을 그을 수는 없겠지만
일단 이근호의 이번 운영을 보면 선수들 특징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고
또 그에맞는 역할 설명을 충실하게 해주고
또 더불어 팀웍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도 잘 해주면서 운영을 한 느낌이 듭니다.
반면에 김병지를 비롯한 올드스쿨의 무전술 감독들을 보면
선수 파악은 쥐뿔 잘 하면 잘 된다 식으로 허상에 가까운 설명만 하고
뭐가 문제인지도 몰라서 수습도 못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모 길게 설명 안해도 대충 아시겠죠??
근데 더 큰 문제는 전시즌 우승팀을 왜 성적 안좋은 김병지가 맡게 되었냐는겁니다.
이건 구조적으로 좀 복잡하긴 한데
간단하게 풀자면
일단 방송국 놈들이 좀더 운영을 입맛대로 하려는 수작으로 보이는
"연맹" 이란걸 만들어서 하석주를 수장으로 놓고 각종 경기 이외의 상황들을
그쪽에 포인트를 주며 극을 만들어서 분량을 뽑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야 구성도 편하고 뭔일 생겼을때 수습도 쉬워지니까요~
암튼 그거야 모 방송기술이라고 치고
문제는 새시즌 들어갈때 감독들과 팀을 매칭시키는 장면인데
김병지가 하도 골골하게 수명을 연장하고 있으니까
승률을 높여주겠다며 선물증정 식으로 매치시켜준게 월클 이라는겁니다.
물론 반대편에서는 아나콘다를 살리기 위해서 승률 높은 최성용 감독을 짝지어줬으니
구색은 나쁘지 않지만
그 이전에 생각해야할건 잘 못한 감독의 "경질" 이 빠졌다는겁니다.
팀은 성적이 안좋으면 방출 시키는 제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감독들은 철저하게 지켜주고 실력이 나빠도 지켜주고
오히려 체면 세우라고 강팀을 강제 배정해주는식의 운영 발상은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성공하면 다 잊을거다" 라는 축협의 마인드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실책을 팀빨로 복구한다음에
본인 잘못을 축소하려는 방식인거죠
근데 팀빨은 커녕 감독빨 때문에 처참히 무너진 월클의 이번 경기
공간 활용이 아직 익숙치도 않은 선수들을 데리고
키퍼를 전진배치하는 그 불치병을 여전히 실행..ㅡㅡ;
그럴라면 좀더 교육이나 실습을 더 했어야 하는데
그냥 우격다짐
그치만 또 방송적으로 마무리는 화기 애애하게~
아주 긍정적으로..
그러니까 이런 강력한 권한의 두 조직이 만나서
마음껏 주무르면
잘 하는 팀 망가뜨리는것도 쉽고
사고치고 무능해도 자리 지키기 쉽다는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축협과 기타 영향력 있는 원로들이나 측근들이 어떠한 제제나 견제도 받지 않고
마음껏 휘두르면
진짜 피해는 선수들과 팬들이 보게 된다는걸 여실히 알려주는 사례인겁니다.
암튼 진짜 골때리는 시즌이고 골때리는 장면이라서 한번 언급해봤습니다.
다음부터는 감독도 짜르거나 패널티 주는 제도를 도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오늘 정혜인 활약 좋았고 박지안 등등 칭찬할 꺼리 많은데 못하게 되어 아쉽고
그보다 월클 팬들은 많이 속상하실듯 하네요~ 힘내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