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기생수가 우리나라 드라마라서 더 가혹한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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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라면 일단 까고 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네요.
저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문화 컨텐츠에 대해 매우 냉정하고 정확하게 평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작품이라고 핸디캡을 주지도 메리트를 주지도 않습니다.
경성크리처나 파묘처럼 소재 때문에 발표되기도 전에 작업이 들어가는 극소수 사례를 제외한다면 저는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작품들이 전세계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죠.
그래서 제작자들이 우리나라 관객보다 외국인들을 더 염두에 두고 제작하고 있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넷플릭스 고위층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전세계에서 한국인 시청자들이 가장 까다롭고 수준이 높으며, 그 사실을 외국에서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 한국에서 성공해야 외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소비한다는 거였죠.
물론 오징어게임 등의 성공으로 한국 작품이라면 좀 더 잘 만들어서 외국에서 또 좋은 평가 받기를 바라는 마음도 분명히 있긴 할 겁니다.
저 역시 외국 작품들은 재미없으면 아예 관심도 안 주고 여기 감상평도 잘 안 씁니다.
그래서 생기는 착시 현상이 아닐까 싶네요.
외국 작품은 진짜 재밌고 추천하고 싶을 때만 감상평을 쓰니까요.
반면 우리나라 작품은 아는 바도, 관심도, 애정도 더 많아서 할 말도 많으니 이렇게 다양한 방향으로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문화가 기생수와 연상호 감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컨텐츠 전체의 질적 향상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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