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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석규와설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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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945 회 작성일 24-07-24 11: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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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이미지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1990년대 후반 설경구. 지난달 7개월간의 촬영(2023년 1월~7월 21일)을 마치고 내년 공개될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까지 한석규와의 캐스팅 연결고리가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1. 한석규처럼 연기하라는 주문을 받은 [처녀들의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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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 283호(2000/12/26 송년호) 










2. 한석규 출연 불발로 아예 주인공을 비롯하여 주요 배역을 오디션을 통해 신인으로 뽑기로 하면서 [박하사탕]에 전격 기용된 설경구. 이창동은 양재동 사무실에서 받은 설경구의 오디션 테이프를 보고 김영호 역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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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촬영, 8신 등장의 [처녀들의 저녁식사]가 이은 [박하사탕]의 연결고리다. 설경구 출세작인 [박하사탕]은 당초 [초록물고기]로 이창동과 인연을 맺은 한석규 출연이 확정 수준으로 얘기가 진행된 작품이었고 한석규도 작품에 의욕적이었으나 [텔미썸딩]과 촬영 시기가 겹치는 부담에 출연이 불발됐다. 훗날 한석규도 [박하사탕]에 출연하지 못한 걸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그동안 50여편의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딱히 작품이다’ 싶은 것이 없었다. 오래전부터 배우로서 장르에 충실한 완성도 높은 영화, 관객의 추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영화를 추구해왔다. 지 난 3년 동안 작품에 대한 갈증이 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99년 ‘텔 미 썸딩’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됐던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을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 2002년 10월 2일 문화일보 [이중간첩]으로 3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한 한석규 인터뷰 중












에스콰이어 :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진희경 씨가 맡은 연이란 캐릭터와 하룻밤을 보내는 상대 역으로 적은 분량에 출연했던 것이 영화 관계자들에게 눈도장 찍히는 기회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설경구 : <처녀들의 저녁식사> 끝나고 차승재 대표님이 차를 마시자고 하더라고요. 그때 차승재 대표님의 우노필름이 제일 왕성하게 영화를 제작하던 시기였거든요.








에스콰이어 : 당시 흥행했던 <비트>나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작품도 다 우노필름 영화였죠.








설경구 : 그런 우노필름의 대표님이 저한테 지금 한 세 작품 들어갈 예정이니 경구 씨가 못해도 두세 작품은 해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너무 좋더라고요. 그 사람이 하자고 하면 하는 거죠. 역시 대표가 최고야.(웃음) 그렇게 <유령>을 했어요. 당연히 그때는 주인공은 생각지도 못했고, 1년에 두세 작품이면 정말 좋겠다 생각했죠. 








박종원 감독님의 <송어>도 <처녀들의 저녁식사> 덕분에 캐스팅된 작품이에요. 아침부터 불려가서 오디션을 보는데 연출부 애들만 있고, 계속 사진 찍자, 이거 해보자, 저거 해보자, 이러면서 놀이터까지 가서 캠코더로 찍는 거예요. 사람들 왔다 갔다 하는데 쪽팔리잖아요. 그래서 “이제 가면 안 돼요?” 그랬더니 감독님 곧 오시니까 감독님 보고 가래. 그러니까 갈 수도 없고, 구석에 앉아 있었죠. 








나중에 감독님이 왔는데 저한테 눈길이나 한 번 주나. 그런데 그날 감독님이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보고 왔대요. 임상수 감독님이 박종원 감독님 아카데미 후배였거든. 그러고는 일단 여진이 얘기를 하더니 그다음에 제 얘기를 하는 거예요. “깁스하고 잠깐 나온 남자애가 있는데” 이러면서. 그러니까 조감독이 “그분이 저분인데요” 하면서 저를 가리킨 거죠.(웃음) 그러니까 깜짝 놀라는 거예요. 








사실 임상수 감독님이 몸무게를 10kg 정도만 줄이면 정말 좋을 거라고 해서 그때 살을 좀 뺀 상태라 인상이 조금 달라졌거든요. 그런데 감독님이 나를 보면서 무슨 역이냐고 물어보더니, 그냥 하라는 거예요. 어차피 감독이 얘기하면 끝이니까 기다리길 잘했다 싶었죠.(웃음) <처녀들의 저녁식사>가 참 희한한 영화예요. <박하사탕>도 그 덕분에 출연했으니까요.








에스콰이어 : <박하사탕>은 보기 드물게 신인 배우 오디션을 통해 주연배우들을 선택한 작품이었습니다.








설경구 : 사실 <처녀들의 저녁식사> 덕분에 이창동 감독님을 뵐 기회도 있었어요. 지금도 그렇겠지만 당시는 감독님 뵙기가 참 어려웠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때 감독님이 이번에는 당신이랑 못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꼭 같이 하자고 하면서 <박하사탕> 시나리오를 주셨어요. 집에 가면서 지하철에서 다 읽었죠. 그러고는 잊어버렸는데 갑자기 이창동 감독님이 신인 배우 오디션을 본다는 거예요. 캐스팅이 원하는 대로 안 됐는지 주연배우를 신인으로 뽑겠다는 거예요. 








그래도 저는 오디션 볼 생각을 못 했어요. 왜냐면 저랑 못 한다고 하셨으니까. 그런데 감독님이 최종 후보 두세 명 정도 남았을 때 제 생각이 났대요. 그래서 저한테 전화를 주시고는 저희 집 앞까지 오셨어요. 해볼 생각이 있냐고 하시길래, 하고 싶은 거랑 할 수 있는 건 다른 거 같다고, 하고는 싶지만 자신이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양재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오디션을 봤어요. 파티션 있는 책상 옆에서. 그때는 감독님이 없었는데 나중에 거기서 녹화된 화면으로 보셨대요. 








감독님이 집에서 오디션 영상을 볼 때 그 뒤로 지나가던 사모님이 “쟤가 김영호네”라고 했대요. 정말 소름 끼치는 순간이죠. 감독님도 속으로 ‘그래’ 하는 마음이 생겼대요. 그때 차승재 대표님은 그냥 운명이라고 하셨어요. 네가 해야만 하는 운명이라고. 심지어 오디션도 다 봤는데 제 생각이 나서 보자고 하신 거고. 마치 모든 것이 <박하사탕>을 비켜 가서 저한테 온 것 같잖아요. 물론 감독님 말로는 오디션도 잘했다는데, 본 촬영에서는 오디션보다 못했다고 하셔서 그냥 죽고 싶더라고요.(웃음)




 - 에스콰이어 2018년 7월호 










3. 한석규, 설경구가 드디어 한 작품에서 만난 [우상](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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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3월 7일 오후 [우상] 용산cgv 언론시사회에서 한석규, 설경구








한석규 흉내 낸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영화계에서 주목받다가 한석규가 하차한 [박하사탕]으로 단박 출세하고 그로부터 20년 뒤 [우상] 작업으로 드디어 한석규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설경구. 100억대(추정 제작비 115억) 아트 실험의 실패작 [우상]은 설경구와 한석규가 직접적으로 붙으니 새삼 한석규의 존재감이 드러났던 작품이었다. 








"한석규 선배는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홀로 짊어지고 있는 내 우상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연기하는 배우들이라면 한석규가 단연 우상이었을 것"이라며 "나 역시 연기를 하면서 사석에서 뵌 적이 있는데 감히 한석규라는 이름 석 자를 평가할 수는 없다. 한석규는 한석규다"




"한석규 선배님과 많이 붙진 못했지만 배려와 유연함이 있었다"




"난 성격이 급한데 선배가 눌러주셨다. 선배가 아니었으면 사고 쳤을 수도 있다"




 - 2019년 2월 20일 오전 압구정cgv [우상] 제작보고회 설경구 인터뷰 중








"한석규 형이 먼저 캐스팅이 된 상태였다. 그래서 저도 간 볼 틈 없이 믿고 바로 출연을 승낙했다"




 -  2019년 2월 26일 SBS 본격 연예 한밤 설경구 인터뷰 중








""우상"으로 만난 설경구의 첫인상은 그냥 경구였다. 오래 봐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게 아니다. 저희 연기자라는 직업이 부침이 심하기 때문이다. 설경구를 처음 봤을 때 모습과 이번에 드디어 작품을 같이 하게 돼 만났을 때 모습은 한결같았다"




"한결같은 모습이 좋은 친구구나라고 느꼈다. "한결 경구"라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 현장이 만만치가 않았다. 그래서 다들 극도로 예민해진 적도 많았다. 한겨울 관통해 찍어 날씨도 그랬다"




"아쉬웠던 점은 각자 맡은 파트들이 있어서 설경구와 합은 많이 못 맞췄다. 그래서 아쉽긴 하다"




 - 2019년 2월 20일 오전 압구정cgv [우상] 제작보고회 한석규 인터뷰 중








“롤모델 같은 사람이었다. 요즘 여러 배우가 있는데, 90년대 말에 오로지 투자가 되는 배우가 한석규였다. 꽤 긴 시간에 혼자 버텼다. 무조건 한석규한테 책이 갔다”




“‘우상’ 촬영장이 쉽지 않았는데 (한)석규 형이 아울렀던 거 같다. 분위기 메이커였다"




 - 2019년 3월 8일 설경구 [우상] 삼청동 카페 인터뷰 중








"사실은 고대하고 있었다. 언제 만나나 기대하고 있던 친구였다. 드디어 만났다"




"20년 넘게 걸렸다"




 - 2019년 3월 5일 한석규 [우상] 네이버 V앱 [우상] 무비 토크 라이브 중










4. 한석규, 김희애 [아들과 딸] 이후 30년 만의 재회 기대감에서 설경구, 김희애의 세 작품 연속 작업이 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한석규와 김희애는 [아들과 딸] 종영 다음 해 방영된 MBC 대작 [까레이스키](1994년 12월 19일~1995년 3월 7일) 초반에 대적 관계로 재회하긴 했다. 한석규는 여기서 김희애에 집착하는 악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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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8월 31일 한석규가 정치극 [돌풍] 출연을 조율 중이고 김희애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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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석규가 조율했던 [돌풍]의 박동호 역은 설경구에게 넘어갔다. 한석규가 [낭만닥터 김사부3] 촬영 문제로 출연을 고사하면서 [아들과 딸] 종영 이후 30년 만의 상대역 재회로 기대를 모았던 한석규, 김희애 조합은 불발됐다. 그 대신 [더 문][보통의 가족]에 이어 [돌풍]까지 세 작품 연속으로 함께하는 설경구, 김희애의 이례적 조합을 보게 된다. [돌풍]은 설경구가 영화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뒤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다. 설경구는 1990년대 중반 [사춘기][큰언니][코리아게이트] 등의 드라마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드라마 자체로도 22년 만이다. [박하사탕]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일본 NHK 2부작 드라마 [성덕태자](聖徳太子 쇼토쿠 태자)에서 신라 밀정인 이신 역으로 나왔었다. [성덕태자]는 회당 90분인 2부작 특집극으로 2001년 2월 중순경 일본에서 촬영했고 2001년 11월 방영됐다. 연출의 사토 미키오 감독이 한국 측 제작협찬사인 JNK의 추천으로 [박하사탕]을 본 후 설경구를 직접 캐스팅했다. 




 




 




 - 1990년대 후반부터 절묘하게 이어지는 한석규와 설경구의 캐스팅 연결고리가 재밌습니다. 







글의 출처 : DVDP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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