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스파이더맨-어크로스더유니버스(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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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일찍 가서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영화관
에 사람들이 반 좀 안되게 모였더군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작 뉴 유니버스의 후속작인데, 저는 이 시리즈가 3부작인 줄 이번 2편 개봉 소식과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영화는 전작을 안 봐도 유추가 되는 스토리인데, 이 영화는 1편을 보지 않았으면 스토리를 이해하고 따라 가기가 좀 어려울 것
같네요.
1편 보다 상영시간도 길고 이야기의 실타래도 꼬이고 액션과 음악이 마구 쏟아지면서 정말 정신없게 보고 왔습니다. 그런 걸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싫은 분들은 1편을 우선 보고 판단 하셔야 하는데, 2편이 1편보다 더 화려하고 복잡합니다. 대게 멀티버스 영화들이 그렇죠.
전작에서는 마일스 모랄레스의 세계에서 단독 주인공으로서 성장을 다뤘다면, 2편에서는 좀 더 멀티버스적으로 여러 세계와
많은 인물들을
다루고 있고,
전작의 그웬의 이야기가 좀 더 비중 있게 나옵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큰 스토리 줄기는 멀티버스에 여러 지구가 존재하고 있고,
여러 스파이더맨들이 존재
하는데,
그들의 세계가
거미줄처럼 연결 되어 있으며, 그러한 멀티버스들을 망가트리는 "변칙점"을 제거하고, "
공식 설정"이라 표현하는
커다란 흐름을
지키려는
미겔이라는 스파이더맨과 모랄레스의 갈등과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멀티버스 영화를 보면 매번 등장하는 이야기이죠. 얼마 전에 봤던 플래쉬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플래쉬에서는 세계가 안정되려면
멀티버스와 과거와 미래에 간섭을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2편 어크로스더 유니버스에서의 모랄레스는 그 흐름에 맞서고 있죠.
그 이유는 이 영화의 가장 큰 갈등과 반전과 연결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고, 이 시리즈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을지 3편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좋아던 점을 꼽자면 그웬, 미술, 음악, 액션 입니다 최근 들은 소식으로 그웬이 트랜스젠더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던데 영화 상에서 제가
느꼈던 "PC"함은 흑인 스파이더우먼인데 등장 하자마자 한방에 존재감과 PC함을 터트리는데 그 후로는 PC와는 거리가 먼 전개였습니다
1편의 사건 이후 스파이더우먼으로서 고독한 생활을 하던 그웬은 유일한 친구인 모랄레스를 그리워 하는데, 이 부분은 정말 가슴이 아련할
정도로 잘 표현 됐습니다. 그웬의 서사를 좀 더 그려내고 있어서 전작 이상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음악과 미술 그리고 액션도 정말 좋습니다. 아직도 전작 OST를 기억하는데, 2편에서는 더 여러장면에서 힙합음악을 활용하고 잇습니다.
무엇보다 미술과 배경이 전작보다 크게 차별 되는데, 인물들의 감정에 따라 현대미술 작품처럼 배경이 변화하는데, 이 부분은
1편 보다 더 개성적으로 표현되어
어떻게 보면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멀티버스마다 그림체가 달라지는 수준 이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웬을 표현 할 때 그러한 부분이 많이 등장 하는데 저는 좋았네요.
아쉬운 점은 역시 3부작을 위해서 스토리가 조금 늘어진다는 점, 마무리 하지 못한 이야기, 그리고 가족의 서사 입니다
3부작에서 그려야 할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후반 스토리가 아쉽습니다. 미겔은 처음엔 인상도 있고 존재감도 무거운데 후반에는 그냥
뛰어다니고 부수기만 하고 다른 모두와 함께 달리고만 있습니다. 3편이 있기 때문이란 걸 알면서 봐도 늘어집니다. 그 빈 곳을
다른 세계의 개성 있는 스파이더맨들을 소개하고 밈 처럼 쓰이는 장면들을 집어 넣었는데요, 제가 잘 몰라서 그냥 넘겨 봤네요.
그리고 아쉬운 점이 가족의 서사인데요. 앞서 이야기한 "공식 설정"이라는 세계의 룰 때문에 스파이더맨들은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걸 알기에 모랄레스가 맞서고 도망치고 있는 것인데. 그 서사를 위해서 부모님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조금 지나친 거 같습니다.
또 주인공 어머니가 이민자 출신이고 스페인어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그 번역이 자막 표기가 안되는데, 그 때마다 감정을 끊었고,
부모님은
아들과 함께 하고 싶고 어떻게 보면 억압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스파이더맨이라는 비밀때문에 더 표현을 못하고 거리가
멀어지면서 갈등이 생기고, 그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데 너무 깁니다. 그웬도 자기 세계에서 아버지와 그러한 갈등이 있는데, 주인공도
비슷한 고민을 그리고 있어서 저는 좀 지루했습니다.
3편에서도 여러가지 할 이야기가 많겠는데, 1편이 18년도에 나오고, 2편이 23년도 5년만에 나왔는데, 3편은 언제 나올까 걱정했는데,
내년 개봉 예정이라니 다행이네요. 올해 봤던 영화나 애니 모든 작품을 통틀어서도 가장 즐겁게 봤던 작품이었습니다 여러 멀티버스
영화들이 다른 시공간을 건드리면서 생기는 긍정적, 부정적 사건들로 인해서 멀티버스의 흐름에 변화를 줄 것인지 룰을 지킬 것인지
에 다른 해석들을 내놓고 있는데 2편에서는 스파이더맨이기에 모두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 주인공이 3편에서는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