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인공이예뻐야하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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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회사에서는 여주인공 내지는 주요 등장인물들을
아주 못생기게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있는듯 합니다.
물론 예쁜것을 탐내도록 만들어진게 자연의 이치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걸 인간이 여러모로 증명해온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외모지상주의 같은걸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건 좀 사회적으로 좀 기피되었던 면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예쁜걸 안예쁘다고 하거나 안예쁜걸 예쁘다고 하는 어거지도 어이가 없긴 합니다.
보편적인 정서는 그대로 따라가야 사람들에게서 거부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높은 장악력을 가지고 훈계하듯 대중들을 바보취급하는 꼬라지를 보면
참 어이가 없는데 이걸 꼭 설명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암튼 각설하고
주인공이 예쁘고 잘생겨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눈호강 때문은 아닙니다.
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물 캐릭터 설정" 과 "감정이입" 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치트키 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안예뻐도 됩니다. 다른 매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겠죠
근데 그럴라면 그 설정을 소개하는데에 엄청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겁니다.
그러고 나야 그 뒤에 벌어지는 일들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하고 빠져들게 되죠
일일드라마 365부작 정도면 그래도 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캐릭터 파악하고 매력 확인하기 전에 사람들은 지쳐서 보는걸 관둘겁니다.
그래서 영화같이 짧은 미디어폼에서는 빠르고 쉽게 압축해서 그걸 설명하려고 많은 연출력을 사용합니다.
혹은 "대표성을 가진 외모"로 설명을 대신하곤 하죠
하지만 "글" 로 써져있는 소설이나 극본단계에서는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작업입니다.
그럴때 등장하는 치트키가 바로
"옛날 옛적에" 와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는데" 이겁니다.
이거 두문장이면 배경설명 대충 넘겨도 되고
생판 모르는 남인데도 목숨을 걸만큼 개연성이 생겨버리게 되는겁니다.
안그러면 상황 설명은 89분 하고 용이랑 싸우는건 1분밖에 못합니다.
근데 그거 다 쌩까고 공주는 안예뻐도 된다거나.. 아니면 이게 예쁜거야 라고 강제주입하는 순간
모든 설득력과 몰입이 깨져버리게 되죠
이 단순한 진리를 거대자본 회사가 모를리는 없을텐데..
아마도 그걸 뛰어넘을 만큼 잘 포장할 자신이 있던가
아니면 그렇게 안해도 개돼지들이 다 속아주던가
라는 생각이 있는거 같은데 일단 포장은 실패한거 같고..
대중의 판단도 거의 다 된거 같은데..
어서 빨리 폭망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습니다.
다양성 어쩌고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독점으로 배짱장사나 하고 있고
백인들만 예쁘게 남겨놓는 선택적 올바름을 행사하는 그지같은짓
더이상 보고싶지 않네요
그들의 흥행은 이제 "옛날 옛적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