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슈퍼마리오브라더스-진심어린추억리마스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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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영화시장 어려운 이유를 표값이 비싸서라고 하는데 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표값이 많이 올랐다 해도 도저히 엄두도 못 낼 만큼 비싼 것도 아니고
"어쨌든 재미있으면 흥행한다"는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영화를 보고 판단하는 대부분의 기준을 상당히 충족시킨 것 같습니다
일단 3D 애니메이션의 기본인 그래픽 수준은 매우 만족스럽고
"슈퍼마리오"란 IP에 대한 이해도와 더불어 오래된 게임의 영상으로서의 리메이킹 등은
제작사가 IP의 주인인 닌텐도인 만큼 매우, 아주, 무척 뛰어났습니다
모 번역가의 MCU 영화 자막이 원작도 모르고 번역 수준도 후지다고 악평을 받는데
이 영화는 그런 상황과 완전히 반대로, 만약 닌텐도가 자문만 했다면 이정도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을 것 같아요
시간대가 애매해서 자막 버전 대신 더빙 버전을 봤는데, 더빙 퀄리티는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았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놀란 건 배경음악인데, 게임을 즐겨봤다면 듣자마자 알 만한 BGM을 정말 자연스레 곳곳에 녹여냈더라고요
뭐 스토리라인은 거의 대부분의 장편 애니메이션 특성상 뻔한 권선징악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데
곳곳에 깔려있는 미국식 유머나 슬로우모션으로 표현한 개그 코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보고 나와서, 이 영화가 3D 장편 애니메이션 흥행에 있어 새 역사를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자막 버전을 한 번 더 봐야겠다 생각이 들 만큼 :)
(크리스 프랫보다는 안야 테일러조이의 피치 공주, 잭 블랙의 쿠파 연기가 궁금해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