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변성현감독"'길복순'일베논란에패닉…모두에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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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시작되자 변성현 감독은 "잠을 한숨도 안 자고 나왔다. 잠이 오지 않아 못 잤다"고 털어놨다.
논란에 대해 묻자, 그는 "아마 제가 영화를 하는 내내 해명해야 할 것 같다. 저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해서는 작품 공개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변 감독은 ""전라"로 표기된 걸 아예 몰랐다.
소품에 대해 콘셉트는 이야기하지만, 일일이 컨펌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실 인서트(영화에서 화면과 화면 사이에 갑자기 신문 기사, 명함, 사진, 편지 따위를 확대하여 끼워 넣어서 불쑥 나타나게 하는 것)는 콘티에 없었다. 그런데 촬영 감독님이 씰에 적힌 영문 이니셜이 잘 안 보인다고 따로 찍자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
솔직히 말하면 그때 ("전라"가 들어간 것을) 알았다고 해도 논란이 생길 거라는 예상을 못 했을 것 같다. 이게 어떻게 그렇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관련 기사 링크를 받고 패닉 상태가 됐다.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고 어떻게 해명을 해야 되나 싶었다. 제가 아니면 논란이 안 될 이야기들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칠까 봐 가장 걱정했다.
변 감독은 "영화에게 미안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논란은 계속 겪어야 될 것 같은데 주변 사람들,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미안하다. 저로서는 해결 방법을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논란과 별개로, "길복순"은 유의미한 성과도 냈다.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았고, 지난달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이후 3일 만에 1,916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전 세계 1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변성현 감독은
"(이런 기록을 낼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 주변에서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기분이 좋은 게 아니라 안도감에 가까웠다. "내가 그렇게 피해를 주진 않았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고, 약간 무덤덤했다"
며 논란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변 감독은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제 영화를 극장에서 보여드리고 싶고, 다양한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제가 호러, 고어 영화를 못 보기 때문에 그런 장르는 편집을 못할 것 같다. 그 장르 말고는 기회가 닿는 동안에는 다양하게 찍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https://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052&aid=000187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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