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용길이네곱창집(2018年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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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얘기를 좀 해도 괜찮겠나?
전쟁이 끝나고 나는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네
아직 어린 시즈카와 리카, 전처를 데리고
한데 돌아갈 배를 통 구할 수가 없었어
겨우 배를 구해..
살림살이..
전부 싣고 이제 출발이다 했는데 리카가 감기에 걸렸지
그래서 한 척을 먼저 보냈네
그런데 전 재산을 실은 배가 침몰해버렸어
언젠가 고향에 돌아가려고 일하고 또 일했네
일했지만
제주도에서 4.3사건이 일어났지
어머니도 아버지도, 형님도 누님도
동생, 친척, 친구 모두가 죽임을 당했고...내 고향 마을은 하룻밤 새 사라져 버렸어
그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아내가 죽었고 딸 둘을 안고 또다시 나는일하고 또 일했네
그리고 저 사람을 만났네
고향이 잿더미가 되자 미카를 데리고 간신히 일본으로 도망친 거였지
우리는 둘 다 이제 돌아갈 고향이 없어
저 사람과 결혼해서 딸은 셋이 됐고 나는 또다시 일하고 또 일했네
그리고 토키오가 태어났고
또다시 나는 일하고 또 일했네
딸과 아들을 위해 일하고 또 일했네
일하고 또 일하다 깨닫고 보니 이 나이일세
난 이제 고향 가는 건 포기했어
고향은 가까워...하지만 멀어
너무나 멀어.....
치욕의 역사가 새로 쓰여
진
요즈음..
문득 "용길이네 곱창집"이 떠올라 다시 감상을 했습니다
극중 한많은 용길이의
대사를 보고 들으면서
내가 사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서도
고향은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도망간다고 해결될 일 아니야.
우린 여기서 살아야 돼.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어. 여기 밖에...
설령, 어제가 어떤 날이었든지 내일은 분명히 좋은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