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헤어질결심'일본시사회관람한일본영화팬들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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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출처: 익무의 golgo님의 글
어제 박찬욱 감독이 일본을 방문해서 무대인사까지 한 일본 공식 첫 시사회가 있었는데...
거기 참석한 일본 영화팬들 후기들 옮겨봤습니다.
아직 정식 개봉 전이니 위 평균 점수는 참고만 하세요.
https://filmarks.com/movies/102731
4.5
대사 하나, 하나,
장면 하나, 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애틋한 영화였다.
그만큼 상영 직전 게스트분께서 중요한 대사를 스포하신 건 너무 아쉬웠다.
5.0
과거보다도 기본에 충실하고 화면 구성과 편집 템포에 특화된 만듦새였다. 서로의 속내를 캘 때 지루해질 만한 장면에 갑작스런 구도를 집어넣어서 즐겁게 한다. 진지한 소재지만 웃음도 꼭 넣어서 질리지 않게 보게 된다. 염원하던 박찬욱 감독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엄청 기뻤다.
4.5
심플한 플롯 속에 여러 레이어가 존재하여, 복잡하고도 깊이 있는 맛을 선사한다. 촬영은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시간과 허실의 개념도 초월, 페티시한 편집은 과거 작품들보다 한층 더 다듬어진 느낌의 박찬욱 스타일. 말러의 교향곡 5번 선율과 주연 두 사람의 명연기가 결합된, 말과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관능성과 여운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4.6
(박찬욱 일본 방문 프리미어로 관람)
3.8
(중략) 화요 서스펜스(일본 미스터리 드라마 시리즈) 팬이라면 좋아할지도. 대사가 좋다....한국에서 시나리오집이 잘 팔린다더라. 세련된 연출. (이전까지) 격렬한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과는 전혀 달랐다. 대사에 주목해서 봐라.
4.8
일단 감독님을 직접 봐서 정말 반가웠다.
카메라워크와 앵글에서 과거의 작품 같은 박찬욱 감독의 맛이 느껴지고, 무엇보다 세련된 화면의 연속이어서, 어느덧 작품에 푹 빠져들었다가 순식간에 끝난 느낌. 개인적으로는 언어의 벽이라는 소재가 제대로 다가왔다. 그 점이 또 한국영화를 해외에서 자막을 통해 보는 관객에게 잘 작용할까 싶기도. 흔해빠진 러브씬 없이 이렇게나 관능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진정 재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4.6
쇼트 하나, 씬 하나하나가 ‘고체’로서 편집돼 있다기보다 ‘기체’로서 융화되고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질이 바뀌어가는 걸 보는 듯했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섹스와 폭력 묘사가 억제되어 있다고 들었지만, 문자 그대로 ‘억제’돼 있기 때문에 그 반작용으로 표면 아래에 넘칠랑말랑 리비도가 누출되는 걸 보는 듯했다.
평점 없음
최고 중의 최고... 소설 같은 섬세한 언어와 도미노 쓰러트리기처럼 와르르 진행되어 마지막에 무릎부터 털썩 무너지는 박찬욱. 역시 최고야 최고. T_T 고맙다... 고마워.
4.2
2월 일본 개봉 전까지 스포일러를 피하면서 기다려왔는데 시사회 당첨돼서 고맙게 감사. 재밌었다. 게스트가 대사 스포한 게 아쉽다.
3.0
감독 참석 시사회로 관람. 그다지 감정이입을 못했다. 예술적이긴 했지만.
4.0
이 작품은 피투성이 폭력과 섹스 묘사가 거의 없다. 이는 감독의 과거 작품들을 생각했을 때 믿기 힘든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폭력성과 성적인 부분이 결여된 것은 아니다. 무대인사의 게스트가 관능적이라고 표현했는데 바로 그 말대로다. 에로가 없는 관능. 이런 표현을 지금껏 써본 적이 있을까?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는 작품으로 2시간 2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끝나고 나서는 벌써 “다시 또 보고 싶다”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한국 극장 개봉 때도 이 작품의 ‘중독성’이 화제가 됐던 것 같은데 정말로 굉장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연말에 아주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극장 개봉하면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5.0
(중략) 끊임없는 시각의 전환과 능수능란한 대사. 왕가위와 히치콕을 합친 듯한 작품이란 평도 수긍이 간다. 왕가위 영화 4K 재개봉을 본 사람이라면 마지막 장면에서 <화양연화>와 <2046>에 나오는 “구멍”을 떠올리지 않을까. 스마트워치를 이렇게나 중요한 소품으로 만들어낸 솜씨가 대단하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알면 더 재밌을 듯. 음악 사용도 훌륭했다. 전체적으로 진지한 톤. 하지만 곳곳에 웃기는 장면도 나온다. 세세한 음식 묘사에 저절로 눈길이 간다. 도중에 박해일의 파트너가 바뀌는 것도 아주 좋았다. 토요 와이드 극장에 나올 듯한 플롯이지만, 2시간짜리 드라마로는 절대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