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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A는왜못생긴흑인인어에게화를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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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199 회 작성일 24-05-20 02:5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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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1) OTT 게시판에 관련된 댓글을 올렸습니다만



글의 성격상 영화게시판이 더 적절한 것 같아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OTT 게시판에 할말은 대충 했기에 무의미하게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며칠째 계속 분노에 찬 대댓글이 도착했다는 알람이 뜨고 있어서 다시 한 번 글을 씁니다. 



이글 역시 비난하는 댓글이 달릴 것이 뻔하지만 



영화 내지 애니에 관한 얘기이기 때문에 게시판의 성격에 안 맞는 건 아닐 겁니다. 



혹시라도 관리자님은 이 글을 삭제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굳이 지우겠다면 뭐 어쩔 수 없고.







2) 못생긴 흑인 인어에게 화가 나있는 분들을 A라고 부르겠습니다. 



‘당신들’은 너무 공격적일 것 같아서요. 



의도한 건 아닙니다만 아마 A들은 이 글을 읽고 기분이 상하실 겁니다. 



싫으시면 그냥 뒤로가기를 누르세요.







3) 댓글들은 대부분 읽지 않을 겁니다. 



제가 A를 설득하지 못하는 것처럼 A도 저를 설득하지 못할 거고, 



A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저 역시 제 말만 맞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댓글이 본인의 사고수준, 교육받은 정도, 그리고 교양의 수준을 드러낸다는 점은 잊지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가족 욕 빼고, 누가 욕한다고 상처 받거나 하는 멘탈은 아닙니다. 
하든가 말든가.



댓글을 안 읽을거라서 (아마 누군가는 분명 입에 담을 거라고 예상되는)



제 딸에 대해 욕을 하시더라도 제가 알 방법이 없습니다만



그런 경우라면



반사. 



당신 딸이나 조카도 그러하길 바랄께요.







4) 관련한 글은 다시는 쓰지 않을 겁니다. 



이딴 글 쓰는 건 정말이지 시간낭비에요.



마누라가 쓸데없는 짓 한다고 자꾸 뭐라고 하기도 하구요. 











1. A는 왜 못생긴 흑인 인어에게 화가 나는가?







A는 새 인어공주가 흑인인데 못생기기까지 해서 화가 났습니다. 



흑인인건 상관없는데 못생겨서 화가 났다고도 하구요. 



그런데 A는 도대체 왜 화가 난 건가요?







A의 분노는 부적절한 반응처럼 보입니다. 



못생긴 대상이나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은 



웃음, 어처구니없음 또는 최대치가 외면 이지



분노가 아니거든요. 



반바지에 샌들을 끌고 문상을 간다면 화를 낼만도 하지만



그냥 안 이쁘다고 화가 나는 건 이상하잖아요? A의 집에도 분명 거울이 있을텐데. 



인어공주 관람이 디즈니라는 종교의 제의에 참석하는 엄숙한 행위도 아닌데,



도대체 인어공주가 흑인이고 못생겼다고 화가 날 이유가 뭐가 있나요? 



못마땅하면 안 보면 될 일이지?







심지어 화이트/블랙워싱에 대해 분개하는 사람들이 원작의 팬이라면 



원작에 대한 ‘애정’이라는 명분이라도 있겠지만 



분노에 찬 댓들을 다는 대부분의 남성 A들은 딱히 인어공주의 팬도 아닐거에요. 



누가 인어공주가 되었던 실사영화가 개봉해도 어차피 안 볼 사람들이구요. 



예컨대 설현이 인기를 잃어버린 건 설현을 성적대상화해서 소비하던 주고객인 남성팬들에게 배신감 주었기 때문입니다.



A들, 인어공주의 팬 아니잖아요?



도대체 왜 화가 난거죠?







비슷한 사례는 자주 발견됩니다.



나이키가 뚱뚱하고 평범한 외모의 모델을 내세웠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었죠. 



그게 화날 일입니까? 



나이키 주주세요? 평범뚱녀 때문에 잘린 나이키 모델의 남자친구인가요? 



도대체 왜 화가 난거죠?







A도 알고있고 저도 알고 있다시피 



사실은 인어공주가 흑인이고 못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흑인이고 못생긴 애를 인어공주로 캐스팅한 것이 



PC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어디선가 PC질이 벌어지면 A들은 성실하게도 일일이 찾아다니며 화를 내더군요. 



작년에 DC코믹스가 슈퍼맨(의 아들인 새 슈퍼맨)이 양성애자로 커밍아웃하는 내용을 선보였더니



상원의원부터 많은 A들까지 비난을 퍼부었었죠.



최근에는 우영우 2화에 레즈비언 커플이 등장했다고 작가가 페미니 어쩌니 하는 반응도 있었구요. 



문제는 못생겨서도 흑인이어서도 아니고 그게 PC질이었기 때문입니다.



자꾸 예쁜 흑인이었으면 화가 안 났을 거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예쁜 흑인이었어도 A는 심기가 불편했을 거고 



적어도 그 예쁨을 PC질과 비PC질 사이의 타협점으로 생각하고 용인했을 거에요. 



 



2. A는 PC질에 왜 화를 내는가?







저 역시 캐스팅된 흑인 인어가 물망에 오르던 다른 배우들에 비해 못 생겼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전혀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형적인 미인이 아닌 흑인이라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개봉하면 딸아이의 손을 잡고 보러가야겠다고 맘먹고 있습니다. 







제가 화가 나지 않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저는 소위 PC충이고 딸아이의 아빠로서 



이 
캐스팅이 매우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딸이 피부색, 외모, 체형 등이 아니라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로 존중받는 세상이 되기 위해선 



또 타인을 그런 기준으로 평가하는 속물로 자라지 않게 하기 위해선



눈부신 외모의 매력적인 백인보다 덜 이쁜 흑인 여배우가 훨씬 긍정적인 캐스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렇다치고



A가 PC질에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짐작가는 바가 없는 건 아니지만 주제넘게 넘겨짚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시간이 나신다면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봐주세요. 



도대체 PC질에 왜 화가 나시나요?



PC질이 당신의 삶에 어떤 피해를 주었나요? 



PC질에 대한 분노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나요?  







PC질은 저와 제 와이프와 제 딸의 삶에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저는 믿습니다. 



황인종이고 



연예인급의 외모도 아니고 



어쩌면 제 딸이 레즈비언일지도 모르고



명문대 회계사 출신의 스토킹범에게 공격당했다는 뉴스에 밤길을 무서워하는 여성이고 



예상못한 사고로 장애인이 될 수도 있고



졸지에 이민자가 되어 다른 나라에 살 수도 있고 



건강상 혹은 윤리적인 이유 때문에 비건이 되기로 마음먹을 수도 있고...







PC가 당연한 사회라면 다소 불편할지언정 



저와 제 가족이 더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A들은 PC질에 대한 혐오와 분노가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집단의 구성원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도 PC가 싫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PC질에 대한 분노가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기획되고 확대되고 조장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3. 디즈니와 헐리웃은 왜 PC질을 하는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를 위시한 미디어업계는 왜 PC질을 계속하고 있을까요?



미디어업계의 종사자들이 많은 경우 진보주의자 혹은 리버럴들이어서



극우와 트럼피즘이 확장되는 세계에 대한 우려 내지 반발도 없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A들의 터무니없는 망상과 달리 



미디어 업계의 소위 PC질은 회사의 임원진이 PC충이라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PC질이 돈이 되기 때문이에요.



돈이 안 된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PC질을 하겠어요?




상대적으로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여성직원에게 남성직원에 비해 더 적은 임금을 주는 게 경영진이 

반페미여서가 아니듯




돈 될 것 같은 분야에 자본을 투자하는 것 역시 경영진이 PC충이라서가 아닙니다. 



디즈니나 마블이 계속 PC질하는 건 PC집단의 광기의 산물이 아니라 철저히 자본의 논리라구요.



디즈니가 돈이 안되는 일을 이념 때문에 한다구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바보도 아니고?







달리 말하면



이 게시판에서 못생겼니 어쩌니 하며 분개하는 A가



(사람수를 말하는 게 아니라 미디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서)



지금 당장 소수이거나 머지 않아 소수가 될 것이고 



달리 말하면



문화 컨텐츠에서 성별과 인종과 성정체성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위 PC질에



분노하지 않는 개방적인 자세의 소비자가 다수인 세상이 되었거나 곧 될 거라는 겁니다.







이러한 PC질을 PC충들이 극복하려고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낸 당사자인 디즈니가 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하는 바도 큽니다. 



눈부신 외모의 백인 공주와 백마 탄 왕자라는 빌어먹을 이미지를 전세계에 싸질러놨던 바로 바로 그 디즈니가



주도적으로 PC질을 하고 있다니 말입니다. 



수십년전부터 자립적이고 능동적인 여주인공들을 창조하더니



급기야 못생긴 흑인인어까지 등장시키고 있는 지경입니다. 



A들은 못생긴 흑인인어가 원작 속 이미지와 너무 다르다고 분노하는데그 원작자가 새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는 중이라구요.



원작자의 의도를 왜 무시하시나요? 







모아나나 블랙팬서처럼 유색인종이 주인공인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면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돈이 안 되거나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죠.



돈 때문에 하는 짓인데 안전한 길을 놔두고 뭐하러 위험한 길을 택하겠습니까?







4. 디즈니와 헐리웃의 PC질은 점점 더 많아질 겁니다. 







사실 A가 PC질을 혐오하느냐 마느냐는 중요한 문제도 아닙니다. 



이미 세상이 바뀌었거든요. 



디즈니와 헐리웃은 PC질을 계속 해왔고 



A의 분노치와 상관없이 



앞으로 점점 더 자주 많이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A들이 불편해하고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이미 표준이 되었거든요.



 



못생긴 흑인인어공주와 히스패닉인지 흑인인지하는 백설공주가 대기하고 있고



못생긴 흑인아줌마가 요정질을 하며 (피노키오)



스타워즈 새 드라마에는 황인종 이정재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었고



대충 검색해 본 디즈니 플러스의 애니메이션에는 이미



13세의 태국계 미국인 소녀 (앰피비아)와



6살 흑인 여자아이 (꼬마의사 맥스터핀스)와 



5살 하와이 원주민 소녀 (릴로 & 스티치)와



인도의 잘푸르 왕국의 왕실탐정으로 임명된 인도 소녀 (미라 왕실탐정)



가 주인공입니다. 







게이 커플이 히어로 중 한 명으로 등장해 키스를 하고 (이터널스)



비호감 페미가 인피티트 사가 최강자가 되어 2편을 찍고 있으며 (캡틴 마블)



천둥신의 옛 여친이 천둥신 자신보다 강자로 설정되어 있지요. (토르)



돌맹이 전사는 게이이고 발키리는 레즈비언이구요. 
(토르)



녹은영은 어벤져스 최강 물리력의 헐크를 냅다 집어던지고 (쉬헐크)



개척지의 여자 총사령관은 레즈비언으로서 딸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고 (버즈 라이트이어)



약혼한 레즈비언 커플이 공원 나무 아래에서 시시덕거리는 장면을 일상처럼 보여줍니다. (DC 리그 오브 수퍼-펫)



오징어게임 이전 넷플릭스의 최고 흥행작(시청가구수기준)은 19세기 영국이 배경임에도 흑인 여왕에 잘생긴 흑인 남주가 백인이랑 섹스를 하고요. (브리저든)  







PC질의 망령이 어찌나 거세든지



(트릭이긴 하지만) 천하의 드웨인 존슨과 데드풀이 2대1로 덤벼도 갤 가돗에 쳐발리고 (레드 노티스)



마초이즘의 상징이자 마지막 자존심인 007시리즈조차 
이전 같았으면 재수없는 백인 남성으로 설정했을 새 

007을




엉덩이만 크고 못생긴 흑인여성에게 맡겼죠.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한정해서겠지만)







솔직히 말해보세요.



A 자신도, 예컨대 위기상황에서 무기력하게 소리나 빽빽 질러대는 금발 여성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라면



시대착오적이라고 같잖게 보지 않나요?



PC질에 물들었다니까 이미 당신도.







그러니까



A들이 화가 나서 분노의 댓글을 쓰고 싫어요를 눌러봐야 아무 소용이 없어요.



A들은 앞으로도 계속 불편한 장면을 보게 될 겁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게 돈이 되니까요.







디즈니를 위시한 미디어업계가 PC질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인종구성을 예로 들자면 



미국내 백인 비율은 10년 64%에서 58%로 줄어들었습니다. 



20년 현재 히스패닉 19%, 흑인 12%, 아시아계 6% 정도구요.



25년뒤면 미국은 유색인종이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가 될 겁니다. 



전세계로 확장하면 현재 14%에 불과한 백인비율도 2040년쯤엔 12%로 줄어들고 아시아계 대충 55%에 흑인 20%가 될 겁니다. 



수익의 관점에서 



디즈니가 공주의 인종을 무엇으로 해야할지는 당연한 거 아닙니까?



20년쯤 후엔 주먹왕 랄프의 공주방에 있는 공주들의 적어도 1/2은 유색인종이 될 거라고 봅니다. 







게다가 PC질에 대한 반감은 점점 더 줄어들어 



작품에 PC요소를 집어넣는 것에 더욱 과감해질 것입니다. 



다른 맥락이지만 하랄트 벨처가 말한 지시 프레임에 관한 언급이 생각나네요. 



“미디어나 주변을 통해 더 자주 특정 정보를 접하게 되면 사람들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적인 것처럼 여기게 되는 ‘바탕 교체’현상을 겪게 된다. ... 무엇이 옳고 그린지 방향을 안내하는 ‘지시 프레임’을 변화시킨다.”







흑인 인어공주가 적어도 실패하지 않은 수준의 흥행을 하면



디즈니는 미래 수요를 고려하여



히스패닉계, 인도계, 중국계 등등의 새로운 공주를 출시할 겁니다. 



지금은 분노하는 A도 



사태가 저 지경이 되면 ‘쟤들 또 저러네.’라며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거고



그 시점이 되면 화를 낸다는 것 자체가 뻘쭘하게 느껴질 거에요. 







문제는 못생긴 흑인인어라는 파격적인 PC질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겠지요.



저는 당연히 성공할 거라고 봅니다. 



디즈니는 지난 100년의 대부분을 업계 최강자 자리에 있었던 기업이니까요.



이미 여러 편의 실사화를 빠짐없이 흥행시켰고



PC질에 경도되어 캐스팅 이상의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겁니다. 



일단 아리아나 그란데나 클로에 모레츠보다 출연료가 훨씬 쌀 거구요. 



결국엔 변함없이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겁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상업적으로 성공한 건 센의 얼굴이 신카이 마코토의 주인공처림 이뻐서가 아니잖아요?







제가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흑인 인어공주가 왜 망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도대체 왜 망하길 원하시나요?







5. 디즈니의 PC질은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디즈니의 PC질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즈니의 PC질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하고



흑인 인어공주가 개봉하면 온 가족이 손을 잡고 극장을 향할 겁니다. 







PC질이 A에게도 도움이 된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A는 그냥 관성대로 생각하시고 분노하시면서 살아가세요. 







다만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문화예술분야의 PC질은 A가 소비하는 모든 매체의 주인공들을 PC질로 채우자는 말이 아닙니다. 



AV에 과체중의 못생긴 여배우를 의무적으로 고용하라는 것도 아니고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말드라마에 대머리 배불뚝이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정하라는 게 아니며



여자보다 이쁜 남자들은 아이돌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저도 뉴진스가 신봉선 같은 얼굴의 멤버로 구성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PC질이 세상과 아이들을 망칠 거라고 걱정하는 거라면 



뭐 더 이상 할 말 없겠네요. 



그런 A이시라면



정상/비정상, 주류/비주류의 다양하고 촘촘한 기준을 세워두시고 



인종과 성별, 신체의 원활한 작동 유무와 성적 정체성, 종교와 연수입 등에 따라



강력하게 위계조직화된 세계에서



당신과 관련된 아이들이



승자로 살아남도록 



끊임없이 채찍질 하세요.



건투를 빕니다. 







6. 화이트/블랙워싱과 원작자의 의도







지엽적인 얘기이지만 자꾸 언급을 하시니 첨언합니다.. 







1) 원작에 인어공주는 원래 빨간 머리 백인 인어 어쩌구 하시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인어공주의 원작은 안데르센입니다. 



안데르센의 원작을 근거로 해도 백인 여자애를 인어공주로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원작이 중요하다면



원작자의 집필 배경도 중요하겠지요.



양성애자인 안데르센이 연정을 품었던 남자의 결혼에 좌절하며 인어공주를 집필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가디언지) 



동화 인어공주에도 동성애의 은유가 녹아있다는 해석도 있구요. 



원작자의 의도가 중요하다면



게이나 레즈비언을 인어공주로 캐스팅해야 하나요?







원작은 영감의 원천이지 (저작권이 허락하는 한) 준수가 강제되는 법률이 아닙니다.



자신이 익숙한 이미지와 달라서 불쾌하다, 는 팬의 감정은 이해합니다만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2차 창작자(원작자?)가 



의도한 바가 있어 원작에 기반해 새롭게 창작하겠다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뭐가 그렇게 화가 나나요?



새로운 작품이 맘에 안 든다면



기존 작품을 보고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면 될 일이지.



(브리저튼 원작자 줄리아 퀸 “
다인종 캐스팅에 만족한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을 더해 ‘브리저튼’이 현실과 비슷해졌으며 ‘세상이 이렇게 돼야지’란 생각을 하게 해줄 수도 있다.”)







원작으로 말하자면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챕터 2의 주인공의 왜곡된 이미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나까?



검은 피부에 짧은 곱슬머리, 150cm의 키라고 하네요. 




https://www.asiae.co.kr/article/2015121520390026857









2) 닉 퓨리



한국 인터넷에서는 영화판 이후로 닉 퓨리가 백인에서 흑인으로 아예 설정 자체가 완전히 변경되었다는 루머가 떠도는데 잘못된 정보다. 일단 영화판보다 얼티밋 유니버스의 흑인 닉 퓨리가 먼저고 얼티밋 유니버스와 마블의 메인 세계관인 지구-616은 별개의 세계다. 그러니까 백인 닉 퓨리도 공식 설정이고 흑인 닉 퓨리도 공식 설정인 것이다.







라고 나무위키에 적혀있네요







3) 블랙워싱



블랙워싱은 되는데 왜 화이트워싱은 안 되냐?



는 머저리같은 소리에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화이트워싱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 배경도 모르는 분과 무슨 대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분들이라면 



White Lives Matter 같은 소리를 하는, 동경해마지 않은 백인들이나 



300여차례의 스토킹 후 잔인하게 살해된 여성의 사건에 관련하여 시위하는 여성단체을 향해 



페미질한다고 욕하는 분들과 놀아주세요. 



아니면 여기 가서 노시든가.




https://youtu.be/EZJfSuxhCZ4

 가세연 제공입니다.







7. A는 앞으로도 계속 점점 더 많이 화가 날 것입니다. 







끝으로 다시 말하지만



A, 
당신들은 지금 소수이거나 머지 않아 소수가 될 거에요.



세상이 변했어요.



눈을 뜨세요.



앞으로 더 놀라운 장면과 설정들을 보게 될 겁니다.



아무리 화를 내셔도 이전세계로 결코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




우리 사회가 페미 이전의 시대로 돌아 갈 수 없는 것처럼요.




그 행정부처가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 것과 동일한 메커니즘이지요. 















- 어느 분이 흑인 인어공주가 제작비 회수 못하면 아이디 삭제하라고 하셔서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이디 삭제가 뭐 대수라고.







까먹을까봐 여기다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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