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콘크리트유토피아봤습니다.(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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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어들 평이 좋아서 조금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그 이상이네요.
연기적인 측면이야 다들 입증된 배우들이니 따로 말할게 없고요.
생존본능과 자존감? 인간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연출들이 돋보이네요.
인상적이었던 장면들만 몇개 써보려 합니다.
1. 아파트 외부인과의 첫 패싸움
여기서 인상깊었던게 제발 살려달라고 무릎꿇거나 비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오히려 외부인들 몰래 숨겨주다가 걸렸을때
박서준이 바로 무릎꿇고 살려달라고 하죠.
영화만 따라가다보면 아무 선택지가 없는것처럼 보이는데 다른 방향도 있다.라는걸 보여주더라구요.
2. 쫓겨나고 얼어죽은 외부인들.
아파트가 없어서 얼어죽어서 그렇구나라고 이해하려다가 마지막 장면에선 그냥 적당한 곳에서 생존한 사람들을 보여주죠.
결국은 공동체를 형성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3. 대격변 이후 실제 살인행위는 딱 한번
이게 좀 특이했는데 대격변(?) 이후에 아파트 사람들이 외부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행동은 단 한번도 하질 않았습니다.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은 돌았지만 실제로 확인된것도 없었구요.
대신 작은 가게주인을 털면서 위험한 행위들을 했다라고 인식을 하게 만들었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적으로 살인을 한 사람은 이병헌이 유일합니다.
결국 파국을 맞이하고 대표로서 비난을 받게 되죠.
참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캐릭터랄까
오히려 박보영은 고구마 캐릭터라는 포지션이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이병헌은 참 어려운 포지션이네요.
ㅡㅡㅡㅡㅡㅡㅡ
시간이 지나고 보이는 것들을 써보려 합니다.
아파트 안과 밖의 대칭되는 연출이 보이는데
1.아파트 외부인의 폭행vs수렵활동중 폭행
2.아파트 공성전vs식자재마트 공성전
3.쫓겨나서 죽은 사람들vs부녀회장 아들사망
4.금니뽑던 아저씨vs옆집학생
5.내부의 적에 의해 무너지는 공동체
아파트 주민들을 아파트 밖에서는 외부인으로 보는 시선으로 이 영화를 보면
아파트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밖에서 똑같이 일어납니다.
1.구멍가게 폭행이라던가 2.대형마트공성전으로 결국 3.사망한 부녀회장 아들이라거나
4. 그리고 어설프게 밖으로 나다니던 금니 아저씨 죽었고 아파트에 적응 못하던 옆집 학생도 죽었죠
이렇게 보면 안과밖이 완벽하게 대칭되는 연출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내부의적(다리 칼빵맞고 배급 적게 받아서 투덜대던 아저씨)에 의해 공동체가 무너지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