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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2 시드 결정전/LCQ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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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77 회 작성일 24-09-03 10: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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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스테이지 2의 시드 결정전/LCQ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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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데뷔를 한 주노

프리뷰 때 주노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했었는데...
역시 전 겜알못이었습니다.

4주차 첫 날 두 번째 경기였던 제타 디비전 vs 팀 팔콘스의 경기에서 바이올렛이 처음 사용했는데,
이후에도 많은 팀들이 사용하면서 단순한 1회성 전략이 아니라 맵에 따라서 등장할 수 있는 픽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서킷 로얄에서는 기존의 메타를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서킷 로얄은 고저차가 심한데다가 길어서 저격수 포킹이 압도적으로 좋은 맵이라 위도우가 여왕처럼 군림하는 맵입니다.

그런데 제타 디비전은 주노-메이-디바로 하이퍼링의 기동성을 살려서 포킹할 시간을 주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이는 식으로 사용하면서,
팔콘스를 상대로 4분을 남기고 3거점을 밀고, 크레이지 라쿤의 세트 28연승을 끊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정도면 주노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도 많이 뒤집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한편 힐러중 최약체인 라이트 위버도 4주차에 등장했습니다.
프나틱이 해적단을 상대로 0:2로 밀린 상황에서 도라도 수비에서 라이트위버를 꺼냈고...
그 후 프나틱은 완전히 멸망했습니다.
여긴 대회 픽이 되려면 몇 번 더 손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드 결정전 리뷰

크레이지 라쿤 (3승 0패 +7)

드디어 길고 길었던 크레이지 라쿤의 세트 연승이 끊겼습니다.
포커페이스와 팀 팔콘스를 셧아웃 시키면서 27연승에 성공하고, 제타 상대로 1세트를 선취하면서 28까지는 도달했지만,
서킷 로얄에서 신 문물 주노를 도입한 제타 디비전에 의해 연승이 끊겼습니다.

제타 디비전과의 경기는 크레이지 라쿤이 정말 오래간만에 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무려 5세트까지 갔던데다가 라쿤 선수들이 당황해서 실수하는 장면도 나왔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라쿤에게는 이번 스테이지에서 아무도 파훼하지 못한 준빈의 레킹볼이 있었고,
립이 립하면서 결국 제타 디비전의 추격을 따돌리고 전승 행진은 이어갔습니다.

결국 연승 기록이 끝나고 흠집이 나긴 했는데...
라쿤 걱정은 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위기에 몰리면 또 립-희상-준빈-맥스-슈-초롱중에 누구든 해줄테니까요.


포커페이스 (2승 1패 0)

포커페이스는 지난 스테이지의 예티만큼만 해도 굉장히 잘 한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2위를 차지하면서 그 이상을 해냈습니다.
라쿤 상대로 지난번보다 선전했지만 실수 몇 번으로 무너지면서 역시 시드 결정전에서는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제타 디비전을 상대로 프라우드의 위도우 하드캐리와 오래간만에 보는 5세트의 벨로스리아 모드의 힘으로 3:2를 만들면서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제타랑은 몇 번 풀세트를 갔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이길 수 있다고 봤는데, 팀 팔콘스마저 잡을 줄은 몰랐습니다.
1세트에서 압도당한 이후 각성했는지 2세트부터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시즌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맵인 쓰레기촌을 들고 오면서 준비된 전략과 함께 2세트를 잡았습니다.
팔콘이 선택한 3세트 파라이수에서는 팔콘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애쉬-에코-윈스턴-아나-브리기테 미러전에서 오히려 압도했고,
4세트 뉴 정크 시티에서는 마우가-라마트라-정커퀸을 적절히 꺼내서 상대 탱커에게 유리한 상성을 가져가는 깔끔한 운영으로 승리했습니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포커페이스는 OWCS 아시아 진출도 거의 확정지었습니다.
설령 최종 4위로 마감한다고 해도 와일드카드 진출이 매우 유력하기 때문이죠.
아직 아시아까지 포함하면 한참 대회가 남았고, 예티도 시드 결정전 이후에는 영 힘을 못 썼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 속단하기에는 많이 이르지만,
포커페이스가 OWCS 시즌 파이널에 진출해도 전혀 이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팀 팔콘스 (1승 2패 -4)

제타와의 첫 경기 승리할 때 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엄청 좋았습니다.
스토커와 프로퍼가 미쳐 날뛰고, 최근 불안불안 했던 치요 필더가 태산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알던 팔콘이 돌아왔구나 했는데...
라쿤에게 또 다시 셧아웃을 당하고 몇 수 아래로 봤던 포커페이스에게마저 덜미를 잡히며 여전히 기대치에 부족한 모습입니다.

라쿤과의 경기는 2세트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공격이 매우 불리한 샴발리 수도원에서 3점에 가까운 2점을 민 데다가 완막 직전까지 갔는데...
라쿤이 라쿤하면서 추가시간에 1거점이 밀리고, 또 라쿤이 라쿤하면서 추가시간 직전에 2거점이 밀렸습니다.
3거점에서는 막나 싶었더니 화물 밑으로 통과한 로켓이 스토커를 빈사 상태로 만들면서 필더가 거기에 힐을 주기 위해 포지션이 살짝 노출됐고,
그걸 준빈의 정커퀸이 기가막히게 톱니칼로 끌어오고 스토커는 립이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한타를 시도조차 못하고 끝났습니다.
어쩌면 제타보다도 라쿤을 먼저 잡을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지난 스테이지 1과는 다르게 3위로 밀려났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래도 프나틱을 상대로는 이길 것 같은데, 라쿤이나 포페 상대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제타 디비전 (0승 3패 -3)

제타 디비전은 이번 주 모든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간 명경기 제조기였습니다. 다 졌다는게 문제지만요.
비록 3패 3위로 마무리했지만 전망이 어둡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지난 스테이지 1에서도 시드 결정전도 4위였고, 라쿤에게 매치 패배를 안길 뻔 한 유일한 팀이라는 타이틀도 얻었으니까요.
득실만 따지면 팔콘스보다도 좋습니다.

특히 희성 선수가 매 경기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경험 부족으로 무리하다가 많이 잘렸는데, 시드 결정전에서는 굉장히 안정적이었습니다.

라쿤과의 왕의 길 연장전에서 슈와의 수면총 심리 싸움을 이기고,
립과의 충격 샷건 심리 싸움에서도 승리한 이후 나노 다이브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장면은 피어리스가 빙의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전임자가 오버워치 역사상 손꼽히는 탱커이자 윈스턴 GOAT라서 비교가 많이 될 수 밖에 없는데도 잘 하는 것을 보면 굉장한 것 같습니다.


LCQ 리뷰

상위 팀들이 시드 결정전을 벌이는 사이 5~8위 팀들은 LCQ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대로 정규시즌 6위 해적단과 5위 프나틱이 살아남았습니다.

첫 경기 프나틱과 해적단의 경기에서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3:1로 프나틱이 이겼었는데, 이번에는 해적단이 압도했습니다.
리장 타워와 뉴 정크 시티에서 1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고,
3세트 도라도는 프나틱이 라이프위버를 꺼내는 바람에 쉽게 이겼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 VEC 대전과 올드 오션과의 경기는 엄청난 명경기였습니다.
비록 시드 결정전의 경기만큼 완벽하진 않았고 허공에 궁극기를 사용하는 치명적인 실수도 나오긴 했지만,
지는 팀은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처절함이 돋보였던 경기였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루나사피에서의 5세트는 꼭 보셔야 합니다.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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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6개 팀들은 이제 2주간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OWCS 코리아 스테이지 2의 우승팀을 결정짓습니다.
지난 스테이지 1에서는 플레이오프가 단 1주만에 끝났는데, 이번에는 결승전만 1주일 뒤에 진행합니다.
정규 시즌에는 업셋이 거의 없다가 시드 결정전/LCQ에서는 이변과 명경기가 속출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추천62 비추천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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