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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메이커의 CS 단식 + 에이밍 보유팀의 경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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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3 회 작성일 24-08-09 19: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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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디플러스기아 경기를 보면 항상 불판이나 타 커뮤에서 화제가 되는게 쇼메이커 선수의 CS 단식(?)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를 보며 생각난게, 작년 KT의 비디디 CS 단식 운운이 유사하게 겹쳐보이는 느낌을 받았고, 연계되어 생각나는 것이 둘다 원딜에 에이밍이 있던 시절이다 하는 것이었죠.


그래서 한번 에이밍 선수가 속했던 팀들의 미드-원딜 선수들을 대상으로 "15분 이후의 CS 배분 비율(CS%P15)"을 찾아보았습니다.



1. 에이밍의 커리어 CS%P15


2018 : (서브) - 리그 7위

2019 : 리그 3위 - 4위 

2020 : 리그 1위 - 5위

2021 : 리그 8위 - 미제공 (LPL 17팀)

2022 : 리그 3위 - 2위

2023 : 리그 2위 - 2위

2024 : 리그 1위 - 1위


-> 에이밍이 베테랑 즐비한 팀의 신참이었던 18년과, 에이밍 커리어 통틀어 거의 최저점을 찍었던 BLG 스프링 시즌을 제외하면 거의 항상 15분 이후 팀 CS를 몰아서 배분받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3년 이후부터는 그 경향성이 완전히 굳어져서, 24년에는 스프링 32.5%, 서머 33.2%로 각각 2위 지우(30.4%), 2위 바이퍼(30.4%)와 꽤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23년에도 탑/미드의 성장이 너무 더뎌서 농심 바이탈-지우가 에이밍과 근소한 차이로 각각 1위를 했지만 그 다음 3위 그룹과는 에이밍도 꽤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2. 에이밍과 같이 뛰었던 미드라이너들의 해당 연도 CS%P15 (최근 5시즌)


- 2020년 KT 쿠로 - 스프링 9위 / 서머 8위

- 2021년 BLG 제카 - 스프링 15위 / 서머 미제공 (LPL 17팀)

- 2022년 KT 아리아/빅라 - 스프링 9위 / 서머 6위

- 2023년 KT 비디디 - 스프링 9위 / 서머 10위

- 2024년 DK 쇼메이커 - 스프링 10위 / 서머 10위



22년 빅라 정도를 제외하면 지난 5년 + 10번의 스플릿 동안 거의 빠짐없이, 에이밍이 속한 팀의 미드라이너들은 리그에서 같이 뛰는 미드라이너들에 비해 15분 이후 팀 CS를 거의 배분받지 않고 경기를 치렀습니다. 작년 비디디가 "미드가 왜 이렇게 굶냐" 소리를 들은 것도 단순 체감이 아니라 지표에서 실제 드러나던 것이었고, 올해 쇼메이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경향이 왜 나타날지를 단순하게 한번 생각해본다면, 아래 2가지 가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1) 에이밍은 어쩌다보니 커리어에서 그런 식으로 겜하는 미드들과 많이 팀을 했다?

(2) 에이밍이랑 같이 뛰게 되면 미드들이 "본인은 굶고 원딜에 몰아주는" 스타일로 바뀐다?


이를 그냥 단순하게 살펴보기 위해, 그동안 에이밍과 같은 팀에서 뛴 주요 미드라이너들의 커리어 CS%P15 지표도 찾아보았습니다.



2-1. 쿠로의 커리어 후반부 CS%P15 순위


2017(앞) : 25.2%(9위) - 24.9%(10위) / (같은 팀 원딜 크레이머 : 3위 - 4위)  (*마린 : 1위 - 2위)
2018(앞) : 25.7%(7위) - 24.9%(7위) / (같은 팀 원딜 크레이머(스프링), 에이밍(서머) : 8위 - 7위)
2019(비) : 24.6%(9위) - 23.8%(13위) / (같은 팀 원딜 진자오 : 5위 - 6위) *LPL 16팀
2020(킅) : 23.2%(9위) - 23.7%(8위) / (같은 팀 원딜 에이밍 : 1위 - 5위)


-> 쿠로는 원래부터 CS와 골드의 팀 배분을 적게 먹으면서 최상의 효율을 뽑아내는 유형의 대표격인 선수였기 때문에, 위의 (1)번 가설에 맞을 확률이 있습니다.

다만 그걸 감안해도 탑에서 마형이 몰빵받던 17년을 빼면 에이밍과 같이 뛰던 20시즌이 가장 리그에서 팀 CS 배분을 적게 받은 시즌이긴 합니다.




2-2. 비디디의 최근 5년간 CS%P15


2020(젠) : 23.9%(8위) - 24.2%(7위) / (같은 팀 원딜 룰러 : 7위 - 5위)
2021(젠) : 24.8%(7위) - 22.4%(10위) / (같은 팀 원딜 룰러 : 3위 - 1위)
2022(농) : 24.0%(7위) - 26.1%(8위) / (같은 팀 원딜 고스트 : 6위 - 8위)
2023(킅) : 23.7%(9위) - 23.3%(10위) / (같은 팀 원딜 에이밍 : 2위 - 2위)
2024(킅) : 25.8%(8위) - 28.1%(4위) / (같은 팀 원딜 데프트 : 7위 - 5위)


-> 비디디도 쿠로와 마찬가지로 (1)번 가설에 해당하는 선수로 생각되는 지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젠지 시절부터 비디디의 "굶는 신드라"가 나름 알려졌는데 21시즌이 그런 걸 탄생시킨 대표적 시즌이었구요. 다만 그게 가장 극단적으로 심화된게 작년 23년 KT였고, 에이밍이 떠나고 난 뒤에는 KT란 팀 자체의 원딜 CS%P15가 확 낮아졌으며 이번 서머시즌에는 비디디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CS%P15를 찍을 정도로 작년 에이밍이랑 뛸 때와는 많이 달라진 양상입니다.




2-3. 제카의 풀타임 주전 4년간 CS%P15


2021(비) : 23.5%(15위) - 지표없음 / (같은 팀 원딜 에이밍 : 7위 - X)
2022(듀) : 26.1%(4위) - 28.8%(2위) / (같은 팀 원딜 데프트 : 8위 - 10위)
2023(한) : 28.1%(1위) - 27.0%(4위) / (같은 팀 원딜 바이퍼 : 5위 - 4위)
2024(한) : 27.8%(3위) - 27.6%(6위) / (같은 팀 원딜 바이퍼 : 5위 - 2위)


-> 제카는 반대로 (2)번 가설에 끼워맞출만한 지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22년 LCK에 합류한 이후 3년간 제카는 리그에서 15분 이후 팀 CS를 꽤 몰아받는 편에 속하는 미드라이너로 볼 수 있는 지표인데요. 다시 말하면 원래 안그런 미드 유형인 제카도 에이밍과 같이 뛴 BLG 시즌만큼은 리그 내 주전 미드 17명 중 15위에 해당하는 CS%P15를 찍은 바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2-4. 쇼메이커의 최근 5년간 CS%P15


2020(딮) : 24.6%(6위) - 24.4%(6위) / (간은 팀 원딜 뉴클리어/고스트 : 9위 - 10위)
2021(딮) : 25.6%(4위) - 24.5%(6위) / (같은 팀 원딜 고스트 : 8위 - 8위)
2022(딮) : 25.0%(6위) - 26.6%(6위) / (같은 팀 원딜 덕담 : 7위 - 5위)
2023(딮) : 24.8%(8위) - 25.8%(7위) / (같은 팀 원딜 데프트 : 3위 - 9위)
2024(딮) : 23.8%(10위) - 25.4%(10위) / (같은 팀 원딜 에이밍 : 1위 - 1위)


-> 쇼메이커는 (1)번과 (2)번이 혼재된 양상 같기도 합니다. 쇼메이커는 커리어 내내 팀 CS를 중후반에 몰아받는 유형은 어떻게 봐도 아니었지만, 지난 5년간 10번의 스플릿 중 7번에는 그래도 리그 중간에 해당하는 지표를 찍었다가, 올해는 그 수치가 리그 내 미드들 중에 확 떨어지면서 스프링/서머 모두 최하위로 바뀌었습니다. 쇼메이커와 같은 팀에서 뛴 원딜러들은 지난 5년 중 4년 간 팀 CS배분을 몰아받는 것과는 거의 거리가 있었는데, 올해 에이밍이 합류하면서 원딜 몰빵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실 한창 서머에 DK 경기마다 쇼메 왜 이렇게 굶냐, 미드가 이렇게 굶는 팀은 없다, 쇼메 폼이 안좋으니 저렇게 한다 식의 얘기가 워낙 많이 나와서 찾아보게 되었던 것이고, 그 결과 이런 지표 경향성을 인지하게 된 후에는 불판 같이 달릴때마다 종종 "쇼메만의 이슈가 아니라 에이밍이 있던 팀 미드들은 다 저랬었다" 라는 댓글을 몇 번 달기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찾아보고 느끼게 된 점이라면, 일단 출발점인 쇼메 이슈를 생각해볼 떄 쇼메의 지금 폼이 중후반 딜링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란 지적도 당연히 일리는 있다고 보지만, 그것보다는 가장 큰 이유는 에이밍이란 원딜의 스타일이 애초에 이렇고 에이밍이 뛴 팀은 미드들이 거의 전부 이런 경향성을 보여서 쇼메도 거기에 해당된다 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작년 비디디 선수 개인 폼이 나쁘긴 커녕 퍼스트까지 받았었던 선수인데도 팀내 15분 이후 CS 배분은 리그 최하위였고, 항상 CS를 몰아받는 편이던 제카도 에이밍과 뛸 땐 예외가 없었고, 쇼메도 어쩌면 개인 퍼포먼스는 올해보다도 더 아쉬울때도 있었던 지난 2년에도 안 이랬었는데 올해 이런 극단적인 경향이 됐고 등등...)


그리고 에이밍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어찌보면 우지 이후 이런 선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동안의 다른 상위권팀 원딜 - 룰러, 바이퍼, 페이즈, 데프트, 구마유시, 재키러브, 엘크 등등 - 누구를 데려와도 "몇년간 이렇게 팀에서 중후반 CS 자원을 몰빵해주는 선수가 없었던 수준"으로 몰아받는 지표를 찍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이밍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이들 아시는 과감하고 폭발적인 딜링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모든 원딜들 중에서도 독보적일 정도로 다른 라이너들의 몫까지 원딜에 몰빵시켜 딜을 맡기는게 에이밍의 팀에겐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기는 시각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그 딜링 감각과 능력을 적당한 수준의 자원에서 극대화시키고 다른 라인도 성장시키는게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시각도 있을법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슬슬 길어지는 글을 급 졸속으로 결론지어보자면(?)...


1. 디플러스기아가 올시즌에 보이는 미드의 CS 단식 - 원딜의 CS 몰빵은 "단순 올해 DK와 쇼메만의 이슈가 아닌 매 해 에이밍이 속한 팀의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와 같은 것에 가깝다"는 점

2.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이유가 에이밍이 같이 뛴 로스터(특히 미드)의 성향 때문인지, 에이밍의 존재로 미드들이 그렇게 되는지가 궁금하고 흥미로운 고찰 지점 같다는 점

3. 에이밍이란 선수에게 이러한 팀 자원 몰빵 운영이 베스트일지 아닐지? 도 흥미로운 부분


대충 이 정도로 3줄요약 해보고, 추가로 덧붙이자면 이러한 전략으로 에이밍과 에이밍의 소속팀은 결국 최종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기 힘들었는데, 올해 DK는 어떻게 결론이 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점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이번 서머 플옵과 선발전은 거의 확정적인데, 최근 서포터 기용 등으로도 핫한 상황에서 결국 다전제를 치르며 젠티한 등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월즈 진출까지 무사히 마무리지을지 계속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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